다시 뛸 수 있도록
Ep. 5 / 그리워


그만큼 그립기도 분하기도 한 이름이었다.

모처럼 쉬는 날에 놀자는데 그놈의 마감. 하지만 대답하지 못했다.

그 와중에도 내 눈앞으로는 계속하여 붉은 것들이 흘러내렸다.


김태형
정국아?


전정국
형, 형...


김태형
정국아, 거의 다 도착했어.


김태형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줘. 조금이면 된다니까.

그 후로는 기억나지 않는다.

고무냄새가 역했다.

머리를 압박하고 있는 무언가에 답답했다. 간신히 눈을 떴다. 역시 흰 천장이었다.

삐삐 거리는 기계음이 거슬렸다. 손가락 하나에는 무언가 꽂혀있는 듯했다.


박지민
야, 정국아!


박지민
아니, 보스..!

나는 일단 이 답답한 산소 호흡기부터 빼달라고 했다.

귀엽긴, 이걸 빼도 되는 건가 한참을 고민하다 내가 찌푸리는 인상 한 번에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전정국
후, 내가 호칭 헷갈리지 말랬죠. 지금은 이런 상황이니까 몰라도.

15일 만이라고 했다. 내가 다시 눈을 뜬 것이, 의사들은 희망을 잃어갔지만 이건 어쩌면 기적이라고 설명했다.

너무 심한 쇼크에 바로 정신을 잃을 것을, 무의식에 답하고 움직였다고.

지민의 눈빛은 울 것만 같은 아기 사슴의 눈이었다. 그리고 계속 내 곁을 지키며 말했다. 미안하다고,


전정국
형, 나 괜찮다니까, 그나저나 캐나다는 잘 다녀왔어요?

지민을 놀리는데 재미가 들기라도 했는지 휴가 동안 캐나다에 있느라 사건 때 못 온 지민에게 장난을 걸었고 그의 반응은 역시 예상에서 빗나가지 않았다.


박지민
아니 보... 스, 아... 진짜 미안해..


전정국
장난 장난,

해맑게 웃고 있는 나였고 그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태형과 UGH 조직의 사람들이었다. 단정히 차려입고 이곳에, 무슨 일일까.

내가 인상을 찌푸리자 태형의 뒤에 서 있던 UGH 조직의 보스가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