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서브남주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정신이...... 몽롱하다.

차가운 바닥에 더욱 더 한기가 스며든다. 몸을 일으키고 싶었지만 무언가 보이지 않는 힘으로 누른 듯 일으킬 수 없었다.

당연히 목소리도 나올 리 없었다. 간신히 쥐어짜내 뱉어보지만 목이 갈라진 듯이 아파오기만 했다.

난 분명 회사에서 팀장님 결재를 받는 중이었다.

분명 이번에 새로 써온 기획안을 제출하고 초조하게 팀장님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쓰러졌다.

물론 내가 어디가 아프다던지 그런 몸은 절대 아니었다. 난 대한민국 군대중 그 유명한 해병대를 몸소 체험한 인간이었으니.

단지. 서있는데 머리가 도는 지, 아님 주변이 도는 지 인지하지 못하고 검은색으로 뒤덮혀진 세상을 마주하며 쓰러졌다.

그뿐이였다. 내가 이 이상한 상황에 처한 건.


민윤기
"물...... 물 마시고 싶다."

갈증이 심하다. 여기가 어디고 나는 누군가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탈수로 죽게 생겼다.

목이 말라 몸을 움직이며 꿈틀대던 나는, 지쳐서 그만 까무룩, 정신을 또다시 잃었다.

※※※


깨어보니, 침실이었다.

누가 날 그 어둠 속에서 구해 낸 걸까. 곰곰히 생각했지만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았다.

똑똑–

적막만이 가득하던 방안에 노크소리가 울려퍼지고, 괜히 경계심이 든 나는 오만가지 생각을 다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강여주
"......뭐해요?"

곧이어 들려온 여린 목소리에 감았던 눈을 살짝 떠보니 역시나, 모르는 사람이 방문 앞에 서있었다.

은빛 머리칼에 짙은 붉은색 눈. 역시나 여긴 예상했던대로 내가 살던 곳이 아님이 더욱 명확해졌다.

강여주
"이 저택 옆에 숲 근처 호수에 쓰러져 계셨어요. 괜찮으세요?"


민윤기
"...... 물 좀."

타들어가는 목을 알아챈 것인지 은빛 머리카락의 그녀는 조심히 나에게 물컵을 건넸다.

몇 모금 축이고 나자 그제서야 그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은빛 머리카락도 그냥 머리카락이 아니었다. 음...... 뭐랄까 빛이 나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고 그녀의 얼굴에서 제일 눈에 띄는 붉은 눈 역시 예사롭지 않았다.

마치 루비를 눈동자에 박아넣으면 이런 모습일까 생각될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 두 눈은.

홀릴 듯한 두 눈을 빤히 쳐다보니 이내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날 물끄러미 보는 그녀가 시야에 잡혔다.


민윤기
"아...... 미안해요."

내가 어떤 무례한 행동을 했는지는 나 자신이 더 잘알기에 먼저 사과했다. 다행히 그녀도 내 진심이 담긴 사과를 받아들였다.

강여주
"괜찮아요. 그나저나 당신은 누구신데 저희 저택 숲에 쓰러져 계셨던건가요."

아. 이거 처음부터 말하면 좀 곤란한데. 이 사람이 이걸 과연 믿을까도 의문이었고.

그래서 대충 둘러대기로 했다. 이게 저 사람이나 나에게나 더 현명한 일이었으니.


민윤기
"여행중이었는데 그만 길을 잃어서......"

강여주
"말이 안되네요. 여긴 제국내에서도 명소인데 어떻게 여기에서 길을 잃을 수 있죠?"

이미 어색한 내 행동을 눈치챈 것인지 날카롭게 묻는 그녀에 나는 눈을 피하며 답을 열심히 생각했다.


민윤기
"그게...... 음...... 제가 이곳 사람이 아니라서. 하하"

기껏 현재 내 상황과 비슷하게 꾸며진 말을 뱉어내니 그제서야 이해가 된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가 보였다.

강여주
"그렇군요. 그런식이면 이해가 되죠. 아 맞다. 쓰러진 건 괜찮아요? 의원 말로는 잠시 피곤하여 지쳐 쓰러진 것이라던데."


민윤기
"네. 오랜 여행에 고단하여 잠시 정신을 잃었나봅니다. 괜히 민폐만 끼치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강여주
죄송하실 건 없죠. 그럼 푹 쉬시고, 나중에 조금 더 기력을 찾았을 때 여기 소개해줄게요. 여긴 아까도 말했지만 제국내에서도 아주 유명한 곳이랍니다."

그러고는 그대로 문으로 나가버렸다.

나는 다시금 푹신한 침대로 기어들어가 지친 몸을 뉘였다. 온몸이 노곤노곤했다. 하지만 이렇게 푹 처져 있을 때가 아니였다. 어째서 여기로 온 건지 생각해야했다.

일단은, 나는 민윤기다. 나이는 28살. 외모는 누가봐도 직장생활에 찌들어 사는 직장인. 하지만 이곳으로 오며 모든 것이 변했다.

여기가 어딘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방금 봤던 저 여자만 해도 아주 이국적인 외모를 소유했단 말이다. 백발에 홍안, 이게 우리 한국에서 가능한 외모란 말이냐하면 불가능했다.

일부러 염색하고 렌즈를 끼지않는 이상 말이다.

그리고 환경. 쓰러지기 전 봤던 풍경은 분명 우리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 곳이었다. 쓰러지기 전 우리나라는 겨울이었는데 어떻게 나무들과 꽃이 푸릇푸릇할 수 있냔 말이야.

아. 너무 깊게 생각했나. 머리가 지끈거리며 울리는 듯한 느낌에 나는 생각하는것을 그만두었다. 더이상 해봤자 아무런 소득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민윤기
"됐다. 잠이나 자자. 피곤하네."

그렇게 나는 업어가도 모를 상태로 곤히 잠이 들었다.

???
"그래서, 그 남자를 네가 보살펴 주었다고."

강여주
"네. 의원 말로는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라던데, 그래도 걱정되니 한번쯤은 더 의원에게 보여야겠습니다."

???
"그래그래. 껄껄 네가 잘 처신하리라 믿는다."

강여주
"항상 믿어주고 지원해주셔서 감사해요."

'———님'



SaJang
안녕하세요. 사장입니다.


SaJang
음...... 오랜만에 뵙죠. 제가 워낙 멘탈이 약해서인지라......

이 작품도 어느 순간 삭제될 수 있어요. 저는 저에 대한 기준점이 꽤나 높아서 종종 맘에 안들면 무통보로 삭제해요.


SaJang
유리멘탈인 작가를 매우 쳐주세요 흑흑


SaJang
일단 이건 따로 정해진 스토리가 없어요.


SaJang
그말은, 남주가 중간에 바뀔수도 있단 말이죠.


SaJang
저도 저를 모르겠습니다 하하


SaJang
그리고 모든 에피소드는 쓰는 그때그때 나오는 소재이니 어색하더라도 양해 부탁드려요.


SaJang
헐. 벌써 2800자나 썼네요.


SaJang
사장 글쓰기 인생 최대치로 글 쓴 것 같아요 오늘.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SaJang
손팅 별점, 구독은 선택아닌 필수~~ (장난치는 거 아시죠?)


SaJang
오늘 좋은 하루 됐기를 바라며 모두 사장하세요!


SaJang
+ 마지막에 나온 저 사람은 누구일까요오 껄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