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설레여, 가슴 한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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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의 눈치를 보며) 얘들아 엄마가 아니라 고모라니까

아흐 지윤아 진짜 미안하다

뭐가 미안해ㅋㅋ 애들인데

얘들아 그래 어디 불편한데 있어?

애들 몸살끼가 있어서..

조퇴증 써줄까? 애들 진료 보고 집에 가

고마워

고마 빠빠~

엄모 안뇽~

아니 얘들아 고모라니까!

아빠. 나 화장실 갈게

응 그래

아버님 저 저친구 조퇴증 좀 적어주고 올게요

그래

세훈아 세훈..!

(지윤에게 삐진 티를 낸다)

아 자기야ㅠㅠ

얼마나 쟤랑 연인처럼 굴었으면 애들이 널 엄마라고 불러?

아이 세훈아ㅠㅠ 그게 아니라.. 쟤는 야간에 응급실 간호사라서 주말에도 애들이랑 놀아주고 한번씩 우리집에 재워서 그런거야

진짜지?

응~ 가자가자 아버님 기다리신다

알겠어.. 대신 새끼손가락으로 손 잡아줘

알겠어 가자가자

흥.. 다음에 또 그러면 너 엄마만들어 버릴거야

어머나? ㅋㅋㅋ 남사시러워

남친한테 그런걸로 남사스럽다니.. 뭐 한번 어디 힘써봐? 내 코 보이지? 크다?

아오 코는 무슨 ㅋㅋㅋ 저기 지나가는 비뇨의학과 의사쌤한테 물어봐??

아주 틀린말은 아니긴 합니다

닥치고 가라..

그쵸?

크기보단 힘ㅇ..

꺼지라고!!

세훈아 아버님 기다리셔..^^ 가자

ㅇ..응

세훈아

네 아빠

아까 애들을 보니까 손주가 보고싶구나

아.. 아빠.. 아내가 있어야 손주가 있죠

저 의사 선생님 괜찮으시잖아 예쁘시고 착하시고

그치..어?

저요?

둘이 티나

진짜요?

아니 언제부터요..

저번에 같이 나갔을때 의사선생이 그때 그 애라는걸 느꼈고

그거까지.. 아시구나

아버지 그게

그냥 바로 합쳐라

네?

?

나도 손주 좀 보자

..

아버님 퇴원하시면 만들어야죠

뭘 만들어 지윤아

아버님 저 휴직하면 누가 봐드려요

그래 대신 나 퇴원하면 바로 합치거라

네~

아싸 6시 퇴근시간 아버님 안녕히계세요

아버지 저도 갈게요

벌써 합친거 같구만..

아니예요!! 저 데려다 주고 집에가요 지윤이는 가족들이랑 살고 전 준면이형이랑 살잖아요

ㅋㅋㅋ 맞아요~ 저 가족들이랑 살아요

우리 결혼할래?

(물을 뿜는다) 케헥.. 어?

너도 너네 누나 집 살기 눈치보이잖아 그집에 애들도 있고

어..

지윤아! 근데 배 안고파..?

응..? 갑자기?

나 괜찮은데..?

난 배고픈데.. 여기서 우리집이 더 가까우니까..

그.. 우리집에서 라면먹고 갈래?

ㅈ..저번에 너도 동거 한다고 하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