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_03

엄마

정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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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네에!

엄마

이모가 오늘 김치찌개 해준다니까

엄마

두부 한 모랑 고춧가루 좀 저기 편의점 가서 사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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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으응,,!

엄마의 심부름으로 마트로 향하던 중이었다.

신호등이 막 파란불으로 바꼈을 때, 앞으로 전진하려던 찰나였다.

쿵-!

순간의 고통과 동시에,

난 그대로 의식을 잃고 말았다.

삐, 삐, 삐-

내가 일어났을 때,

내가 차에 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뒤늦게 어렸을 때 부터 심장질환이 있었다는 말과 동시에

심장질환이 악화되었다는 소식도 함께 접해 들었다.

그리고 활동적인 활동을 자제하라는 말까지,

그때까지만 해도, 친구는 존재했다.

다만 놀이에 제한이 있을뿐,

모두 나를 좋아해주었고

모두 나를 사랑해주었다.

그 두 번째 사고가 있기 전 까지는,

.

..

...

몇 달 뒤에 가족 여행을 갔다

오빠는 옆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고

언니는 막히는 차를 보며 욕을 내뱉고 있었다.

엄마, 아빠 역시 무의미한 욕만 내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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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언니,, 나 잘래, 뒤에 쿠션 좀 꺼내줘,,

○○○

니가 손이 없어?

○○○

그정도는 할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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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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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오빠,, 저거 손이 안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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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꺼내주라,,

○○○

오빠 바빠,

○○○

이번 판만 끝내고 꺼내줄게 예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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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으응,

그때,

왼쪽에서 우리쪽으로 오는 차가,

우리를 박고 말았다.

뒤 돌아서 쿠션을 꺼내려 팔을 뻗던 나는,

맨 왼쪽 자리에 앉아 있었고,

그 사고로 인해 내 오른쪽 다리는,

정말 끔찍해졌다.

또 다시 병원이다

깨어나자 조금의 고통과 동시에 내 인상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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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으으,,

몇 달 전에도 있었던 일이랑 똑같을 거라 생각했다, 난

그냥 조금 아플 뿐,

모든 게 다시 제자리로,

모든 게 다시 회복될 줄 알았고,

그러기를 바랬다

그치만 그 꿈은,

그 꿈을 꾸던 날,

그 꿈을 이룰 수 없던 날,

더욱, 더더욱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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