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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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아영/널지 락업

그래서,

표아영/널지 락업

운 좋게 찾았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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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로스티 에로스

표아영/널지 락업

어떤 캐릭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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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로스티 에로스

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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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로스티 에로스

메리 레녹스

비밀의 화원.

소아우울증이란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지만

소아우울증이라는 단어가 명확하게 떠오르는 인물.

표아영/널지 락업

...어떻게 죽일 거야?

우울증.

진짜 고민을 많이 해보긴 했는데

방법은 이것 뿐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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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로스티 에로스

안 죽일 거야

표아영/널지 락업

안 죽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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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로스티 에로스

괜히 어설프게 죽였다가 경고 받기가 무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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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로스티 에로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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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로스티 에로스

인형을 죽이는 것도 엄연한 살인행위잖아

살인.

맞는 말 하는 사람 오랜만에 보네

하지만...

표아영/널지 락업

그거에 대한 불이익은 어떻게 감당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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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로스티 에로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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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로스티 에로스

이게 시험이라고 생각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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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로스티 에로스

죽임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고른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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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로스티 에로스

뭐일 것 같아?

맞다

지금 평가하는 건 인정사정도 없는 잔인함과

결단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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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로스티 에로스

잔인한 게 꼭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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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로스티 에로스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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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로스티 에로스

잔인함보단 따듯함을 겸비한 사람이 더 나을 것 같아서

백조.

내가 노리는 것

백조의 호수이다

백조의 호수,

주인공 공주가 나올지,

백조인 왕자가 나올 지는 모르겠지만

연못에 있는 건 백조의 호수겠지

가장 환상적이기도 하니까.

정예빈/이스티 에로스

...

김유원/메어 딜로엠

뒤에.

김유원/메어 딜로엠

오랜만이네

김유원/메어 딜로엠

정신력이 그렇게 약해서야.

정예빈/이스티 에로스

...

정예빈/이스티 에로스

다 소문이 난 거에요?

김유원/메어 딜로엠

아니,

김유원/메어 딜로엠

자세한 건 나도 잘 몰라.

김유원/메어 딜로엠

하지만,

김유원/메어 딜로엠

한 가지 확실한 게 있지

정예빈/이스티 에로스

어떤 건데요?

김유원/메어 딜로엠

우린,

김유원/메어 딜로엠

약간 같은 상황의 삶을 살고,

김유원/메어 딜로엠

살았던 것 같아

나는 어릴 때부터 집안 형편이 안 좋았어

공부보단 사업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게 자연스러웠지.

그런 걸 공부하는 데 내 10대가 바쳐졌어

연애?

웃기지도 않은 소리하지 말라고 해

친구도 없는데 어떻게 교제를 해

솔직히,

나 스스로가 친구를 사귀는 게 두려웠었던 것 같아

가족 이외의 사람을 본 지는 오래 됐으니까.

내 20대가 시작됐어

10대 때보단 더 자유롭고

집안 사정 상관없이 맘대로 다녀도 된다고 생각했었어

근데,

아니더라

내가 집에 안 들어온지 한 달이 다 되가던 시점이었어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그 어려웠던 친구 사귀기도 해보고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이뤄나가던 때였지.

집이 부도가 났대

20년동안 일궈온 사업이 망하는 걸 보니 안 믿겨지더라

내가 관여한 건 1%도 안 됐을 텐데.

그 쥐꼬리만한 돈으로 어떻게 먹고 살아 왔는데,

이제 우리 집에 들어오는 수입이 없어졌어

20대는 청춘이다 라는 말을 이제 믿지 않게 되었어

그 청춘은,

나를 보지 못 하고 지나쳤나봐

내 30대가 시작됐어

부정적으로 변해갔다기보다

현실을 마주한 것 같아

밤을 새는 날이 많아졌고

밤을 새는 날이 많을 수록 일을 하는 양이 많으니까

밤을 샌만큼 돈은 쌓여만 갔지

그 돈으로,

어머니 아버지께 선물을 사드렸어

그렇게 돈을 쓰고 나니,

이제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더라

돈이 산더미처럼 쌓이는 걸 바래왔는데,

허황된 꿈인 줄 알았는데,

실감이 나지 않았어

5년 뒤,

39살인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대회에 참가했어

이게 내 마지막 기회야

왕자들에게 둘러싸여

협박을 받는 오데트

그걸 내가 노리는 거야

나와 같은 상황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