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42 기억 (3)

시내에 나왔다.

거리를 걷다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톰은 나에게 무슨 감정을 가지고 있는 지.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사람들이 가득 모여있는 곳에선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의식과 비슷한.

무언가를 신경쓰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내 내면의 생각들이 싸우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톰은 나를 거둬줬으니 그래도 된다.라는 의견과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대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대립한다.

나는 이 생각들과 별개로,

아주 객관적이게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을 판결내릴 수 있게 또 생각한다.

과연 이 대립하는 생각들은.

‘선’과 ‘악’일까?

톰 켄티

다 왔다. 렘퓨즈.

톰 켄티

들어가.

끼익-

뮬단 세필

앉아요.

뮬단 세필

이름이 렘퓨즈...맞죠?

뮬단 세필

리스 가의...

뮬단 세필

반가워요.

뮬단 세필

난 뮬단 세필이에요.

그 사람의 첫인상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신사적이었던 것 같았다.

신사적이란 느낌은 톰에게서도 느꼈지만,

좀 다르게 느껴졌다.

대화가 30분 정도 이어졌다.

뮬단이 손짓을 하자 비서는 톰을 밖으로 불렀다.

나는 잘 몰랐다.

톰이 나를 잘 기른 뒤,

세필 가로 입양하는 게 톰의 처음의 목적이었단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