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엉뚱발랄 고양이들
| 15장 |


휘인이 생각에 잠긴지 시나브로 시간이 지났다. 왜일까? 왜 아직도 가슴 한 쪽이 아려오는걸까..

문별이 때문이야.. 휘인이 신경질 내며 애꿎은 별의 사진에 딱밤을 날렸다.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이람..


별이
휘인아 뭐해-?

휘인이 자는 척을 했다. 별이 나에게 무슨말을 할지 몰라서,


별이
자는구나.

별이 휘인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휘인은 놀란 마음으로 별을 바라봤다.


별이
안.. 잤어?


휘인
..응

휘인이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별이
어디.. 아파?


휘인
...아니

휘인이 별을 바라봤다. 예쁜 눈망울로 말이다. 별이 휘인을 꼭 안아줬다.


별이
저녁밥 먹어 휘인아.


휘인
으응-.

갑자기 속이 쓰리고 아팠다. 휘인은 먹기 싫은 밥을 억지로 먹은 셈이다.

마치 구역질이 나는것만 같았다. 병이라도 걸린걸까?


휘인
못 먹겠어.


별이
어디 아파?


휘인
체한것 같아 그냥.

휘인이 주저앉았다.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다. 눈앞이 어두워질 뿐이다.


용선
휘인이.. 무슨 일 있었어?


혜진
병원 데리고 가.


별이
동물병원..?


혜진
..그걸 생각 못했네.


용선
휘인이...배 통증이 다시 오는것 같은데..?

휘인이 배를 부여잡으며 별을 바라봤다.


휘인
나한테.. 왜그래?


별이
왜.. 뭐가..?


휘인
아파...


용선
빨리 병원 가라고-! 동물이든 사람이든 어떤 병원이든 빨리-..

별이 휘인을 엎고 뛰었다.

휘인의 상태가 심각하다는듯 의사는 경악했다.

"이.. 상태로 지금 며칠을 버틴거죠?"


별이
..이틀이요

"많이 심각한데.. 맹장이 곧 터질것 같네요. 누군가에서 흉기로 맞은 자국같은데.."


별이
맹장이요..?

"하필이면 그쪽을 깊게 박은것 같아요.. 수술 지금 할거니까 나가주세요."


별이
살려줄수 있는거죠..?

"네. 나가주세요.."


별이
못 살리면 저 하나 죽이는거랑 똑같아요..

"예.. 압니다. 나가주세요.."


별이
진짜 살려주시는거죠..?

"조금만 수술하면 환자분 살수 있다니까요..?"


별이
진짜죠..? 죽는거 아니죠..?

"아니라고요.. 빨리 병동에 가서 계셔요."

간호사들에게 등 떠 밀리듯 나간 별.

몇시간 후 휘인이 들어온다.

"장염에 위염, 맹장염 까지 왔는데 여태껏 모르고 계셨던거예요?"


별이
증상이 안나타나서..

"환자분 많이 힘드셨을텐데.. 암튼 잘 돌봐주세요."

다행이다.. 정말..

너 많이힘들었구나. 지금 알아본 내가 미친년이야..

죄책감이 크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