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엉뚱발랄 고양이들

| 19화 |

별이 휘인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어디서부터 이렇게 된걸까.. 너를 만난 이후로부터 최소 한번은 웃고 지냈는데.. 넌.. 넌 지금 많이 아프잖아 휘인아...

별이 한숨을 쉬었다. 휘인이 영원히 날 기억하지 못할것 같아서..

이렇게 새근새근 자고있는 널 보니 또 무언가가 올라오는것만 같았다.

의사가 문을 열고 들어와 별에게 눈웃음을 쳤다.

"잘 자셨나요..? 잠자리가 불편해서 많이 깨셨을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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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아.. 푹 자진 못해도 잘만큼 잤습니다..

휘인이 살짝 눈을 떠 멍한 눈으로 둘을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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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인

뭐해요 다들..?

휘인이 일어나려고 몸을 들썩이자 별이 휘인의 어깨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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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누워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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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인

응-..

"약 먹을 시간입니다."

휘인이 약을 건네주라는 듯 손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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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인

주세요 약.

"여기-.."

의사가 안쓰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의사가 문을 열었다. 그때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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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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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인

별아 어디 가..

휘인이 당황한것 같은 눈치였다. 의사는 어쩔줄을 몰라하고 서있었다.

"보호자분도 혹시 저와 같은 행동을 하신 적이 있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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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아..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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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인

별아-...

휘인이 귀를 늘어뜨리며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이내 눈물 한방울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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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인

별아.. 무서워...

휘인이 기침을 하기 시작하더니 이상한 꽃잎을 뱉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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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왜.. 왜그래 휘인아-?

"환자분 진정제 놔드려야 할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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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인

하아-..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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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어..어디가-..

의사가 진정제 약물을 준비하며 휘인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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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인

하으-.. 제발, 하아...

휘인이 머리를 부여잡았다. 의사가 휘인을 가만히 쳐다보더니 별에게 말했다.

"환자분 진정 되면 불러주세요.. 지금은 진정제도 소용 없을것 같네요.."

의사가 약물을 다시 가져갔다. 별은 고통스러움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휘인을 쳐다봤다. 어떻게해야 내가 널 도와줄수 있을까..

...

제발.. 제발 그러지마..

...

너 같은건 죽어버려.

...

그러지 말란 말이야-..!

...

죽어도 괜찮잖아. 하찮은 짐승, 어서 너의 몸을 나에게 주란말이야-..

...

그러지 마..

...

서서히 죽여줄게, 내가 너의 몸을 가질수 있을 때 까지 절대로 벗어나지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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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인

하아-... 제발 그만.. 그만해...

휘인이 자신의 머리채를 잡았다. 별은 그런 휘인을 안아줬다. 제발 돌아와줘.. 휘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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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인

싸우지 말란 말이야... 죽어버려-..

...

난 이 몸을 가질 필요가 없어. 모든 사람이 다 같게 보여서 재미가 없단말이지. 그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게 즐거울 뿐이야-.

...

이 아이의 몸은 너의 것이 아냐.

...

그 까짓거 내 거로 만들면 되잖아. 그치-?

...

하지마 그건 제발.. 불쌍하잖아.

...

하찮은 짐승이 뭐가 불쌍해.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는 내가 불쌍한거지. 너 따위가 뭘 안다고 그러는거야-?

...

제발 이 아이만은 지켜줘..

...

죽어. 죽어, 죽으란 말이야-!!

...

발악 해봤자 소용없다고 너-..

...

얘 몸을 차지하는게 뭐가 좋은건데?

...

네가 죽으면 다 내 거야. 죽어-!!

휘인이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다. 몸을 떨며 눈을 떴다, 감았다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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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괜찮아 휘인아..

별은 휘인의 등을 작게 토닥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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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인

내 안에 있는것들이.. 모든것들이... 싸우고있어.. 막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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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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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인

싸워.. 싸워... 안돼... 안된다고-!!!

비명을 지르며 발악을 하는 휘인을 더욱 세게 안아주었다. 의사가 달려오며 아까 가지고 들어오던 약물을 투여했다.

휘인은 점점 숨소리가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편안히 잠이 들었다.

"이 꽃잎.. 의미 있어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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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네..?

"이 꽃잎을 조사해보면 해답이 나올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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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휘인이 깨기전에 빨리 검사 해주세요..

"약 15분이 소요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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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빨리..

"ㅇ.. 알겠습니다."

"자.. 크로커스 보라색 꽃잎이라고 나왔는데.. 꽃말이 의미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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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아...

듣고나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그렇게 생각하다니.. 전혀 그렇지 않아 휘인아.. 내가.. 꼭 지켜줄거야 휘인아... 별이 휘인이 뱉어낸 꽃잎 조각들을 맞춰보았다.

아니야.. 아니야 휘인아... 내가 꼭.. 널 지켜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