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맛
여주 시점

엘이짱짱맨뿡뿡
2018.02.07조회수 186

오늘도 늘 그래왔듯 외로운 날이였다.

쓸데없이 큰 저택에서 나 혼자뿐이니 더 외로웠던것같다.

슬슬 배가고파 혈액팩을 먹으려 일어나려는데 저택 문에서 인간 피의 냄새가 났다.

오랜만에 맡는, 맡으면 안돼는 냄새.

뱀파이어의 이성을 놓아버리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나는 날았다.

거의 순간이동이라해도 믿을만큼 빠르고 더 빠르게.

문 앞에 다다르자 더욱 강해지는 냄새에 홀려 조금씩 사라져가던 이성의 끈을 결국 놓아버렸다.

그 다음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이성의 끈을 놓아버렸기 때문이다.

다만 한가지 기억나는건

겁에 질려 떠는 한 남자를 내가 밀어버렸다는것

왜 그랬는진 모르겠다.

내가 그 사람의 피를 먹으면 먹었지 밀었다?

내 생각으로도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그리곤 나도 모르게 쓰러져 버린 그 사람을 안고 967년동안 나 말고는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했던 저택의 문을 열었다.

과연 그 사람은 누구기에 내 마음을 이렇게 움직이는지 궁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