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나랑 내기할래요?

다섯. 너냐? (꼰대야)

탁,탁 탁- 세 명이서 다급하게 뛰어가는 소리가 거리에 울려퍼졌다

지금 시간이 6시

아무리 학원에 지각하였다 하지만, 이렇게 2시간이나 지각한 적은 없었는데..

이렇게 늦으면 아버지께 전화드릴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어떻게라도 면하려 얘들을 재촉해 학원을 뛰어가고 있었다

원래는 그렇게 가까운 거리가 아니지만

전속력으로 막 뛰어가니 생각보다 일찍 건물에 도착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 4층 문을 연 뒤, 바로 교실로 뛰어들어갔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쉬는시간이라 선생님께서 계시지 않았지만 반 애들의 표정을 보았을 때 우리를 많이 찾은 듯 했다

안 그래도 이번 꼰대가 좀 궁금했는데

늦게 본 것이 좀 아쉬운 거 빼고는 딱히 반성할 것은 없었다

마침 학원에 쉬는 시간이 끝났다는 종이 울려퍼졌고

학생들은 허겁지겁 먹을 것을 입안에 꾸겨넣거나

교실로 재빨리 들어가기 마련이였다

뭐, 우린 늦게 와서 복도에 자진으로 서있었지만

전 선생이 시킨 것이 습관이 된 것인지 그냥 자연스럽게 서있었다

***

그리고 종이 치고 몇십초, 아니면 일분 정도 지났을 무렵에

하이힐을 신고 걸을 때 특유의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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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 씨발 예감이 안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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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인정, 하이힐 소리 뭔가 개같네

둘은 개같을 것 같다고 내 옆에서 짜증을 내고 있었고

나 또한 뭔가 개같은 선생이 올 것 같았다 정말로

그리고 마침내 하이힐 소리가 멈추었고

떨구고 있던 머리를 살짝 올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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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여주

지각생들이야?

엄하지만 부드러운 말투로 우리에게 묻고있었다

우리의 선생인 듯한 그 여자를 올려다보자마자

순간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듯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인데

더 실감나는

온갖 장기가 내려앉는 듯한

그런 느낌.

뿌빠뿌 image

뿌빠뿌

사랑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