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나랑 내기할래요?

열다섯. 이건 내 것, 저건 네 것 (신경쓰여)

***

그 시각 정국.

왠지모를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 향하는 길이였다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지잉- 하며 진동이 울렸고, 혹시 쌤일까 싶어 핸드폰을 켜보니

기대하였던 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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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여주

" 이번 주말에 학원 문을 안 연다고 해서, 카페에서 따로 보충해줄게 괜찮을까? "

이 내용의 카톡을 보고 누가, 그 누구가 기대를 안 하겠어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카페에서 단 둘이 하자는 말을 듣는다면

당연히 기쁘지 않겠어

당연히.

그리고 그 주말, 그 카페.

···

나는 그 자리에서 표정이 썩어났다

제대로 실망했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는 표현을 지금 써야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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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별

정국아-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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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예..

처음에는 아닌 줄 알았는데, 분명 지나가다 마주친걸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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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별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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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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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별

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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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가 왜 쌤이랑 카페를 가요, 저 여주쌤 기다리고 있는데요

계속 쌤에게 쏘아붙이자, 인상을 찌푸리기는 커녕

한쪽 입꼬리가 올라갔다

웃기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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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요, 이제 더이상 마주치고 싶지 않은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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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별

어쩌냐- 오늘 여주쌤 안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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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게 무슨 말이에요, 오늘 보충ㅎ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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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별

아-그거 내가 하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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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별

그러게 사고 좀 적당히 치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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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별

여주쌤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나한테 부탁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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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별

응-?

비열하게 웃어보이는 그 면상을,

갈겨버리고 싶었다

그러다가도 또 여주쌤이 그랬다는 말에 시무룩해져 꾹 다짐해 주먹진 손을 내리게 만들었다

원망스럽다기 보다는

왠지 모르게, 그 말에 훅- 하고 갔다할까

내가 혼자 착각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