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나랑 내기할래요?

이십오. 우연이라 하기에는 (이상하다)

당당하게 나를 마주보고 으쓱거리는 정국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원래 이러던 애긴 했는데,

하여간 현여주, 너가 주책이지

안 그래도 요즘 신경쓰여서 죽겠는데

말도 안되는 말을 해서는 악화만 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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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여주

야, 진짜로 그냥 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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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여주

그니까.. 아 은별쌤이 너를 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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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은별누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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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여주

그ㄹ,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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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여주

친한,.. 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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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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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친한 사이 아니고, 알던 사람이였긴 해요

애써 굳은 표정으로 미소를 짓는 너였으며

이내 다시 어깨를 몇번 돌리더니 손잡이에 아직 놓여져있는 손을 들어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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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 키에 맞추어 살짝 허리를 숙이고서는 아무 말 없이, 그냥 나를 응시하는 정국에 할 말을 잃은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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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여주

아, 뭐.. ! 뭘 그렇게 쳐다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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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여주

아니, 뭐 할 말 없으면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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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뭐.. 나는 진심이라구요

아무것도 아니였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 해보이고서는 문을 왜 열지 않냐고 묻는 정국이였다

내가 미쳤지, 당체 감이 오지 않았다

이 새끼는 도대체 연애를 몇 번 해본거야

분명, 연상 많이 죽이고 다녔겠다 싶을 때 쯤

문 손잡이를 돌리고 있을 때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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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쌤

나를 불러세워 살짝 옆머리를 넘겨주었다

얘가 미쳤나, 싶은 눈빛으로 쳐다본 것 같았는데

그것 때문인지 웃음이 빵 터져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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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푸흐- 쌤, 귀 빨개졌다

나까지 죽이려고 작정한 학생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