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해줘, 아저씨/ BL
20*


/ 스윽, 탁-


박 찬열
“…”

-일을 다 마친 찬열이 노트북을 덮었다.


변 백현
“ .. 일 끝났어? “


박 찬열
“ 어. 잘거면 빨리 방잡던가, 오늘은 새벽까진 안 있을거니까. “


변 백현
“ ... 오늘은 그냥.. 저녁이나 먹자. “

-찬열이 진짜 백 현과 같이 잤을 걸 생각하니, 가슴이 시큰해지는 (변)백현이었다.


박 찬열
“ 그러던지, “

/ 스륵.. 툭-

-찬열이 일어나면서, 아까 의자에 걸어두었던 담요가 떨어진 듯 했다.


변 백현
“ ... 담요, 흘렸잖아. “


박 찬열
“ 상관없어. 네가 준거니까. “

/ 드륵-

-의자 바퀴에 말려들어간 담요였다.



변 백현
“…”

‘ 하여간 고집은.. ‘

/ 스윽-

-의자 바퀴에 낀 담요를 천천히 푼 후, 개어놓는 (변)백현이다.

/ 툭..


변 백현
“ ... 뭐가 떨어지면.. 항상 주워야지, 열아. “



박 찬열
“…?”

‘ 아.. 저씨?.. ‘

-순간 (변)백현의 말투에서 어딘가 익숙함을 느낀 찬열이었다.


변 백현
“ 뭐해, 안가? “


박 찬열
“ .. 아, “

-어느새 사무실 문 앞으로 간 (변)백현이었다.



박 찬열
“…”

‘ 그래.. 아저씨는 무슨, ‘

- 착각 일 뿐이야.

/ 저벅, 저벅-

-이내 발걸음을 옮기는 찬열이다.


/ 달그락..

-식사중인 둘은, 어색할 정도로 조용했다.

-(변)백현도, 굳이 찬열에게 말을 건네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밥만 먹을 뿐 이었다.


박 찬열
“…”

‘ 이상해.. 평소 같았으면.. 엄청 떠들었을텐데, ‘

/ 탁-

-이내 식사를 마친 (변)백현이 수저를 놓았다.

/ 스윽-


변 백현
“ ... 왜.. 그렇게 쳐다봐? “

-휴지로 입가를 닦던 (변)백현이, 찬열의 시선을 느낀 듯 했다.


박 찬열
“ ... 그냥. 아까.. 때린거 미안해서, “



변 백현
“…”

‘ 그렇게 마음이 여려서는... ‘

-찬열이 진심으로 하는 말이라는 걸 알고있는 (변)백현이었지만, 일부러 차갑게 대답했다.


변 백현
“ 내가 네 가족을 건드릴까봐 하는 사과따위... 듣기싫어 “

“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인지 아직도 모르겠어? “



박 찬열
“…”

/ 파르르...

-어두워진 찬열의 표정을 보니, 마음이 미안해진 (변)백현이 주먹 진 손을 파르르 떨었다.

/ 스윽-

-그리고 결국,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는 (변)백현이다.


변 백현
“ 먼저 갈게. 넌 그렇게 보고싶어하는 가족이나 보러 가. “

-손은 여전히 파르르 떨려왔지만, 이내 차가운 눈빛으로 찬열을 쳐다본 후 음식점을 나가는 (변)백현이다.


박 찬열
“ ... 하.. “

‘ 잠깐이라도 미안한 마음 가졌던.. 내가 병신이지, ‘

/ 스윽-

-찬열도 이내 서류가방을 챙겨, 음식점을 나섰다.

/ 저벅, 저벅-..


/ 터벅.. 터벅..


변 백현
“ ... 하.. “

‘ 너무.. 상처줬나.. ‘

-찬열의 표정이 머릿속에 계속 멤돌았다.


변 백현
“ ... 집에는 잘 갔겠지.. “

-그렇게 찬열의 걱정을 하며 골목을 걷는데, 구석에서 누군가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 웅성웅성...



변 백현
“…?”

“ 쟤 맞아? “

“ 아, 맞다니까.. 전에 그 년. “

“ 하긴.. 똑같긴 하네, 가보자. “

/ 저벅, 저벅-

-그리고 이내, 그 남자들은 (변)백현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 스윽-

남자1
“ 안녕? 너 전에 클럽에서 봤던.. 걔 맞지? 백 현. “


변 백현
“ .. 아, “

‘ .. 어떡하지..? ‘

남자2
“ 그 날.. 같이 자자고 했으면서, 도망갔더라? 돈은 뜯어낼대로 뜯어내고. “

/ 콰악!


변 백현
“ 흐윽!!.. “

-(변)백현의 머리채를 잡는 남자2다.

남자2
“ 돈이 없으면 그때 한 약속이라도 지켜야지? “


변 백현
“...!!”

-남자2가 점점 (변)백현을 골목쪽으로 끌고가려했다.


변 백현
“ 윽!!.. 아, 사, 살려줘!! 살려주세요!!! “

/ 탁!!


변 백현
“ 커헉!!!.. “

/ 쿠당탕-!!

-도망치려는 (변)백현의 옷깃을 잡은 남자1이 (변)백현을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남자1
“ 닥치고 가만 있어, 맞기 싫으면. “


변 백현
“ ... 아.. 사, 살.. 려.. “

‘ 무서워... 열아.. 찬열아... ‘

/ 투둑.. 툭..

-바닥으로 떨어지는 (변)백현의 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