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O로
ongeonge
108.4K 46.7K
옹성우
위로가 되어줘서 고마워 (옹성우 팬픽)


쿵-

정신을 차리고 보니 준우는 앉아있고, 그 위에 연고를 손에 꼭 쥔채 로하가 앉아있었다.

이게 어찌 된 일일까?

방금 전-

까치발을 해서 잡으려다 되려 뒤로 연고가 밀려나자 로하는 점프를 해서 선반 위의 연고를 잡았다.

잡았다!라고 생각한 순간, 선반이 기울어졌고 앉아있던 준우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재빨리 선반을 밀었다.

다행히 선반은 고정된 못이 두어개 정도만 빠진 거라 제자리를 찾았지만, 이미 중심을 잃은 로하는 그대로 뒤로 자빠졌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어정쩡하다 못해 만화 속 연인들이나 할 법한 일명 ‘앉아서 백허그’ 자세가 되어버린 것이다.


위로하
“…”


최준우
“…”


위로하
“으아아아아악??!!”

상황을 뒤늦게 알아챈 로하가 단전에서부터 소리를 질렀다.


위로하
(잠깐 이거 원래 소설에서 그거아냐??? 그거???)


위로하
(준우가 여주에게 약 발라주려는데.. 여주가 갑자기 뒤도는 바람에 덮치는 모양새로 얼굴 마주하는 거..!!)


위로하
(자세는 좀 다르지만 어째 지금 그 상황같은데?;;;)


위로하
(아니 근데 나는 성우를 도와주려는 거지 이런 걸 원한 건 아닌데;;; 이런 일이 저한테요??)

낮지만 듣기 좋은 목소리가 로하의 귓가를 간지럽혔다.


최준우
“저기...”


최준우
“위로..하..?”

그렇다.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소리만 지르고 로하는 얼음인 상태가 되어

혼자 머릿속으로 복잡하게 이 상황을 생각하느라 계속 준우 위에 앉아있었다.

물론 길지는 않은, 채 30초가 되지 않은 그런 시간이었지만 소리를 질러놓고 가만히 있는 로하가 슬슬 준우는 걱정되었다.


위로하
“[벌떡]아 미안;;;; 내가 너무 당황해서;;;”


최준우
“..괜찮아”


위로하
“그보다 아니 잠깐만 나 무거웠을텐데??ㅠㅜ”


위로하
“안그래도 다친 애한테 미안해...”


최준우
“..아냐”


최준우
“..윽”

준우는 일어나면서 낮은 신음을 흘렸다.

로하가 넘어질때 반사적으로 잡긴했으나 본인도 같이 넘어지면서 손목으로 그 무게를 지탱하다보니 손목에 무리가 간 탓이었다.


위로하
“준우야..!! 너 손목이!!”

준우의 손목이 부어오르는 것을 보자마자 로하는 정신을 퍼뜩차렸다.

소설인 것을 떠나서, 누군가를 다치게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으므로—

자기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얼른 치료를 해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덥석 준우의 손을 잡았다.

벌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