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마침표
19


"야, 그거 알아?"

"김여주랑 정국쌤 둘이 있는 거 찍어 올린 사람, 서연우래."

"엥? 연우가 그럴 시간이 어딨어. 공부하기도 바쁠걸."

"ㄴㄴ 내가 똑똑히 들음. 선생들끼리도 난리 났어."

"미친. 연우 되게 착한 애로 봤는데..."

"어쨌든 정국쌤하고 김여주 같이 있었다는 건 팩트잖아."

"난 서연우보다 그게 더 소름끼침."



김여주
우리가 아직 퍼뜨리지도 않았는데.

김여주
어떻게 소문이 퍼졌대.

김여주
그리고 나하고 정국쌤 평판은 그대로네.


김태형
한 번 찍어 올린 사진... 어쩔 수 없지.


김태형
확실한 건 서연우가 더 이상 우리 못 따라다닌다는 거야.


김태형
이렇게 소문이 퍼지고 있는데 또 무슨 짓을 하겠어?

김여주
고3 얼마 남지도 않았으니까 버티지 뭐.

김여주
어차피 나한테 친구는 너밖에 없는데.

김여주
고맙다, 항상.


김태형
......새삼스럽게.

김여주
김여주 껌딱지 꼬리표 지겹지도 않냐.

김여주
중딩때부터 몇 년이야...


김태형
응, 안 지겨워.


김태형
팩튼데 뭘.

김여주
......

김여주
잊고 있었는데,

김여주
넌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던 내 옆에 있더라.

김여주
남들은 이런 친구 인생에서 한 번 만날까 말까인데.

김여주
나한테는 벌써 생겼네, 복 받았어.


김태형
뭐야, 갑자기ㅋㅋㅋㅋㅋ

김여주
너한테 제대로 말한 적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서.

김여주
진짜 고마워.

김여주
내 친구 해줘서.


김태형
......친구.


김태형
그 친구라는 말,



김태형
난 이럴 때 너무 싫네.

김여주
응?


김태형
......가자. 이번 시간 체육이잖아.

김여주
아, 응.


부우우우웅- 부우우우우웅-

'서현이.'


전정국
"여보세요?"


박서현
"정국아. 오늘 저녁에 시간 돼?"


전정국
"어, 당연하지."


전정국
"웬일이래 서현이가ㅎㅎ"


박서현
"그냥... 할 말도 있고 해서."


전정국
"오랜만에 저녁인데 뭐 먹을까?"


전정국
"네가 먹고 싶은 걸로 내가 예약해놓을게."


전정국
"오랜만에 너 볼 생각하니까 너무 좋다."


박서현
"......ㅎ"


박서현
"나는 상관 없어. 정국이 너 먹고 싶은걸로 해."


전정국
"음... 그럼 난 피자."


박서현
"그래."


전정국
"그럼 좀 이따 보자, 사랑해."



김여주
걔럠 얘떄 뱨쟤~ 섀럥햬~


전정국
너 뭐하냐.

김여주
방금 님이 한 말 그대로 따라한 건데.


전정국
야. 사건 터진지 얼마나 됐다고 여길 와.


전정국
얼른 가. 너 상처 받는 거 보기 싫어.

김여주
헐... 담임선생님께 말씀 드릴 것이 있어서 찾아온건데요.


전정국
? 뭔데.

김여주
이거 보세요.


전정국
? 이게 뭐.

김여주
크리스마스요.

김여주
그 옆에 작은 글씨 안보이세요?


전정국
......?

'여듀 생일♡♡'


전정국
뭐야. 너 크리스마스 날 생일이야?

김여주
신기하죠.

김여주
두 달도 안남았길래 그냥 알려드리려 왔어요.


전정국
......이거 알려주려고 지금...

김여주
그럼 여친분이랑 맛있게 피자 냠 하시고...


전정국
와, 그건 또 언제 들었어.

김여주
그럼 이만.




전정국
여기 피자 되게 맛있다, 그치.


박서현
응...


전정국
무슨 일 있었어?


전정국
오랜만에 보는 건데 얼굴이 안좋아 보이네.


전정국
피자가 별로야...?


박서현
정국아.


전정국
응?


박서현
하아... 참...


박서현
어이없어서 말도 안나오네.


전정국
응...? 무슨 말이야 서현아?


박서현
너 고딩이랑 바람피니.


그 사람만큼은 믿어줄 줄 알았다.

오히려 그 소문을 들은 사람으로부터 아니라고 말해줄 줄 알았다.

사진 한 장가지고 판단하는 애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만큼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너는 그런애였나보다.

아니. 어쩌면 내가 너에게 딱 그런애였을지도 모르지.

뭐가 되었든, 난 이번에도 최선을 다한 사랑에 대해 상처를 받았다.

너는 아무렇지 않게 나에게 상처를 주었으며,

난 익숙한 듯 눈물을 삼켰다.


그런데 어떡하지.

서현아.

나는 네가 내게 이런 말을 하는 순간에도

네가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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