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도
회상


( 1400년대 눈이 내리는 날이었다 )

( 그 때는 내가 현무가 되기 전이었다 )

( 어릴 때의 난 이미 부모에게 버림받았고 )

(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태였다 )

( 그런데 내 인생에 갑자기 나타난 사람이 있었다 )


설화
얘


정국 ( 현무 )
( 누워 있음 ) .....


설화
( 쿡 ) 안추워??


정국 ( 현무 )
( 힐끗 )

( 난 그녀가 나에게서 관심을 끄고 갈거라고 생각했다... )


설화
왜 그러고 있는거야?


정국 ( 현무 )
( 갈라진 목소리로 ) 그냥


설화
( 털썩 ) 아가, 너도 나처럼 있을 곳이 없구나?


정국 ( 현무 )
.....없으면 뭐가 달라져


설화
음....어쩐다


정국 ( 현무 )
?


설화
아..! 그래 아가 너 나랑 같이 갈래?


정국 ( 현무 )
( 황당 ) 처음 본 사람한테 할 말은 아닐텐데


정국 ( 현무 )
그리고 누가 아가야 나이도 비슷해 보이는데...


설화
( 빙긋 ) 음.... 글쎄

( 솔직히 황당했다 )

( 처음보는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한다는게 )


설화
그래서 나 따라갈래?


정국 ( 현무 )
..... 안따라가


설화
근데 너 어차피 있을 곳도 없잖아


정국 ( 현무 )
( 쿡 )


설화
돈은 있어?


정국 ( 현무 )
( 쿠욱 )

( 그렇다 일자리가 잘려서...돈이 없다 )


정국 ( 현무 )
따라...갈게

( 그렇게 그녀를 따라서 떠돌아 다녔다 )

( 때로는 아이 같았고 때론 엄마 같기도 했다. )

( 그렇게 봄이 지나고 )

여름

가을

다시 겨울

그녀와 4계절을 모두 보냈다.

( 그녀는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왜 그렇게 떠돌아 다니는지 이야기 해주지 않았다 )

( 항상 저녁이 되면 볼 일이 있다고 사라질 뿐 )

( 심지어 나이도 )

( 그저 나보다 많다고 할 뿐)

( 그랬던 그녀의 운명이 바뀔 줄 누가알았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