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1


점원의 말대로 집에 가서 게임을 시작했다.

게임상자를 살피는 것도 게임에 퉁친다면.


정은하
Game Of Fate(숙명의 게임)...


정은하
뭐야, 게임설명은 열어보면 나와요?

그렇다, 딱 두개.

그 두 가지만이 게임상자에 적혀있었다.


정은하
별꼴이야.

그리고 게임을 살며시 열었다.

의외로 아무 일도 없었다.

다만 의외인 건,

게임 상자속에 태블릿 하나가 들어 있었단 거.

상자가 열림과 동시에 밝은 빛이 뿜어져 나왔고,

상자에는 태블릿뿐아니라 선글라스 같은 게 있었다.

마지막으로 든 건 종이.

살포시 꺼내들어 살폈다.

*step 1. 안경 쓰기

*step 2. 태블릿 키기.

쓰윽 딸깍.

시키는 대로 해야지 뭐.

*step 3.태블릿에 보이는 앱 들어가기.

유일한 앱 하나에 접속.

*step 4. 상대 플레이어 기다리기. 최소 5분에서 무한정.

10년을 기다릴 수도 있단 얘기...?

다행히 상대 플레이어는 5분쯤 됐을 때 들어온듯 했다.

*step 5. 옆에 있는 헤드셋 끼기.

뭔 개소리야. 헤드셋... 아 여깄구나!

든건 많은데 겁나 싸네.

*이제부터 헤드셋에서 나오는 소리에 귀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헤드셋)

@할말만 빨리 하지.

@내가 화면을 키면 그 안경에 보이는 건 팩맨 통로일 거다.

불친절해, 존나.

@그럼 팩맨 플레이하면 돼.

@존나 불친절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뜨끔...

@정말 팩맨 속 캐릭터처럼 느껴질거다, 서로 생긴 거 빼고.

@정은하 니눈엔 김태형이,

@김태형 니 눈엔 정은하가 보일거다.

@음성지원이나 뭐나 다돼.

@달아나지 못하면 정말 죽어.

@한번 클리어한다고 깨진 않을 거야. 쿡쿡...

@일단, 서로 인사하고 시작하지.

탁.

갑자기 눈앞에 웬 남자가 나왔다.


정은하
아, 안녕하, 세요.

와, 개잘생겼어.


김태형
네. 안녕하세요.


정은하
방탄중 15살 정은하에요.


김태형
아미중 16살 김태형이에요. 말 놓는다,


김태형
나한테 오빠라고 해.


정은하
네.


김태형
너도 말 놓고.


정은하
네, 아니, 응.

맘에 안들어.

@움직여.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정은하
달칵, 하더니 검은 통로가 나왔다. 팩맨이 생각나는 건 당연한 거지.

@5,4,3,2,1 시작!

@괴물들 풀었어.

@아이템 찾아서 다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