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항상 싸우던 남자가 피시방 내 앞자리라고?

내 앞자리는 뷔_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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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ㅇ,어..."

김여주

"저, 아니, 그러니까,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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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하아-."

한 순간 찾아온 정적과 어색함. 누가 제발 나 좀 여기서 꺼내줘. 될 수 있다면 시간을 되돌려 이 사람을 만나지 않게 해달라고.

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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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김여주

"그럼... 저 먼저 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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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저ㄱ...!"

대충 꾸벅 인사한 후 겉옷과 소지품들을 챙겨 급하게 피시방을 뛰쳐나왔고, 태형씨가 날 붙잡으려 하는 것 같았지만 그건 내 알 바 아니였다.

미안해요, 내 본모습을 다 보인 이상 예전처럼은 못 만날거 같아.

김여주

"시발, 시발."

우리 만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 서러움은 뭘까. 닭똥같은 눈물이 내 볼을 타고 흘러내렸고, 눈을 소매로 벅벅 닦아냈다.

단지 저 남자와의 인연을 끊어버린게 게임 따위인게 더 서러웠을 뿐.

띠리리리리링- 띠리리리리링-

'카페 알바생 태형씨'

태형씨에게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불킥하며 밤새 그를 생각하며 이런저런 미래를 그려봤던 내가 한심해지는 순간이였다.

앞으로 연애같은 헛된 꿈을 꾸지 않겠다고 다짐한 후 이불을 뒤집어쓰고 아무 생각 없이 잠을 자려 누웠지만 도통 잠은 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김여주

"하아-. 김여주 이래서 시집은 가겠냐."

울다 지쳐 잠에 빠져든지 얼마나 됐을까 모두가 잠든 새벽, 초인종 소리가 시끄럽게 울러댔다.

띵동- 띵동띵동띵동-

김여주

"으음..."

눈을 부비적 거리며 터덜터덜 걸어가 문을 벌컥 열자 훅 들어오는 알코올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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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씨..."

김여주

"...!"

순간 비몽사몽하던 정신은 어디 가고 잠이 확 깨는게 괜히 문을 열어줬나 싶었다. 그 때 태형씨가 내 팔을 끌어당겨 자신의 품에 가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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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씨 있잖아요... 전 여주씨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던 어떤 게임을 하던, 어떤 욕을 하던 상관 없어요."

김여주

"저기, 그, 태형씨 취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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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제가 방금 친구랑 술을 살짝 했는데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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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너한테 단단히 빠졌대."

이래저래 말이 많아서 저도 제 생각 올려요.

쿠크다스 멘탈이라 반박하는 댓글은 받지 않겠습니다. 이미 수많은 글들과 반박 댓글들을 보았기 때문에 더 이상 올려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제 '의견'일 뿐이니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혹여나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이 있더라도 흘려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