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는 너를 싫어해!

에피소드 °1-

드르륵_

문여주

" 온 사람들 종이에 이름 적고 번 번호 어디 아픈지 다 적어놔. "

" 네~ "

털썩-

문여주

" 아픈곳 어디. "

이찬

" 선생님을 보고나서 마음이 자꾸 아파요.. "

문여주

" 집에 가서 뽀로로 보고 "

문여주

" 나가 "

이찬

" 넹 "

-

쾅-

털썩-

전정국

" ... "

문여주

인상을 찌푸리며) " 아픈곳 어디. "

전정국

" ..두통 "

문여주

이마에 손을 얹으며)) " 열은 없는데 "

화악-

전정국

"...!"

문여주

" 얼굴은 되게 빨간데.. "

전정국

" 침,대에서 좀 잘게요. "

문여주

" 좀 있으면 수업시간인데 "

문여주

" 수업 듣기 싫어서 아픈척 하는건 아니겠지? "

전정국

" 네.. "

커튼을 걷고

침대에 앉은 정국은 일을 하고 있는 여주,

즉 선생님의 모습을 빤히 쳐다보다

아까 자신의 이마에 손을 대고 가까이 얼굴을 내민 여주 선생님의 모습이 생각나

또 다시 얼굴을 붉히고는 침대에 누웠다.

전정국

' .. 왜 얼굴이 뜨겁지 '

.

문여주

' ..불편해 '

백프로 수업 듣기 싫어서 누워있는거 같은데

ㅎrrr...

.

전정국

' ... '

어지럽다

근데 잠은 안오고...

...

콩닥-

콩닥

화악-

...

힘들어서 그냥 미쳤나보다

나..

.

°

급식실_

박지민

" 어이 전정국!! 아프다면서 밥은 먹으러 왔네~~ "

전정국

" 어 "

박지민

" 근데 아까 너희 반에 또 난리 났든데 "

박지민

" 이번엔 왜 때렸어 "

전정국

" ... "

박지민

" 말 안해줘도 괜찮으니깐 얼른 밥 먹으러 가장~ "

전정국

" 응 "

박지민

" 하하.. "

전정국

" 근데 "

박지민

" 응응! "

전정국

" 보건쌤. "

박지민

" 웅 "

전정국

" ..아니다. "

박지민

" ?-?"

.

급식을 받고 자리에 앉자 정국이에게 쏠리는 시선들과

수근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수근수근-

얘 또 아까 누구 때렸다며? / 아 진짜? 돈 많으면 뭐 지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ㅋ / 잘생기긴 했네 / 잘생기면 뭐해? 재수가 없는데 / 돈 많아서 부럽다~

돈 많으면 하고 싶은거 다 하고..

근데 전정국은 부자면서 왜 공부 존나 못하냐?ㅋ / 지 아빠도 포기 했겠지 뭐ㅋ 하도 사람 패고 다니니깐

전정국

" 시발 "

정국의 욕 한마디에 한순간 조용해진 급식실에

괜히 지민은 선생님들 눈치를 봤다.

박지민

" 그냥 매점에서 먹을ㄹ.. "

쾅

정국의 힘에 의해 식탁이 앞으로 넘어갔다

전정국

" 앞에서 까지도 못할꺼면 조용히 입 다물고 있지? "

이 말을 남기고 정국은 급식실을 나왔다.

박지민

" 어엇..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