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의 보디가드
♤13.


하...

이 거지같은 상황을 어쩌면 좋으리오...

만취상태인 팀장님에 전웅 쟤는 한마디만 더 하면 화낼 것 같다.

전웅은 생각보다 알기 쉬운 애다. 기분 좋을때는 웃음을 참고 있는게 다 티나지만 기분이 나쁠때는..


정색도 저런 정색이 따로 없다.

하...씨 야단났네.


김동현
말해봐!!! 말해보라고오...


전웅
..지아야


황지아
어..?


전웅
내가 여기서 화내면 네가 곤란해지는거지?


황지아
그렇지...?


전웅
....가자


김동현
어딜가아!!!!!

...정말이지 저 인간만 닥쳐 줬으면 모든게 완벽했을텐데


전웅
누구야?


황지아
응?


전웅
아까 그 남자


황지아
우리 팀장님


전웅
그 인간이 팀장님?


황지아
응


전웅
왜 팀장 씩이나 되는 사람이 일개 사원을 좋아하냐


황지아
내가 그걸 어떻게 아니


황지아
그리고


황지아
오늘은 술 때문에 저 모양이었지만 꽤 좋은 사람이야


전웅
...

백미러를 통해 인상을 약간 찌푸리고는 입을 삐죽 내민 전웅이 보였다.

저 표정은 분명...


황지아
야 너 삐졌냐?


전웅
아니거든!!

이야...전웅이 내가 삐졌을 때 왜 그렇게 놀려댔는지 알겠네 재미가 꽤 쏠쏠한걸.


황지아
전웅 삐졌다!!!


전웅
아니야!


황지아
헐 진짜 삐졌나보네


황지아
그런데 왜 삐졌을까아?


전웅
아니라니까?


황지아
귀엽네 우리 웅이


전웅
젠장


황지아
쓰읍 욕은 안 좋은거랬어


전웅
더 하고 싶어졌어


황지아
참아

그대로 집까지 아무말도 없이 갔다는건 비하인드.


황지아
헐 오빠 뭐야?


황지아
여기 왜 케리어가 있어?


황민현
나 미국 가야해


황지아
뭐 벌써???


황민현
벌써는 무슨 한달 지났잖아

그러고보니 전웅을 만난것도, T그룹의 후계자가 정해진것도 다 이번 달에 일어난 일들이었다.


황지아
조금만 더 있다가 가면 안 되는거야?


황민현
아쉽게도


황지아
하..


황민현
평생 못 보는것도 아니고 나 매년 오잖아


황지아
그래도


황민현
아직 이틀 정도 남았으니깐 그 동안 어디 놀러 갔다 오자


황지아
응!


황민현
좋아?


황지아
당연


황민현
어디 갈래?


황지아
놀이공원!


황민현
좋아 나랑 둘이 가는거다 웅이는 빼


황지아
그러려고 했어 ㅋㅋㅋ


황지아
근데 전웅 또 삐지는건 아닌가 모르겠네


황민현
걔가 삐지기도 해?


황지아
응 근데 왜인지 이유는 죽어도 안 알려주겠대


황민현
오래살고 볼 일이네 그렇게 어른스러운 애가 삐지기고 하고

스물 일곱 밖에 안 된 사람이 그런 말을 하니깐 웃음이 새어나왔다.


황민현
언제 한번 웅이랑 미국와


황민현
미국에 놀이공원이 훨씬 더 많아


황지아
그래 나중에 놀러갈게 ㅋㅋ


황민현
늦었는데 가서 쉬어 난 짐 마저 싸야해


황지아
아니야 도와줄게

그대로 쭈그려 앉아서 오빠 옷을 개자 내가 못미덥는지 하지 말라고 말리는 오빠다.

하긴 오빠야 워낙 깔끔해서 도우미 아줌마도 거부하고 혼자 정리를 하는 사람이니깐.


황지아
나 옷 잘 개어!!


황민현
알았으니깐 하지 마


황지아
왜?


황민현
난 너 시집가도 집안일은 다 웅이 시킬거야


황지아
그러니까 왜!!


황민현
몰라 그냥

진짜 왜 저래;;


황지아
와아-!!!


황민현
그렇게 신나?


황지아
응!

23살에 무슨 놀이공원에 환장하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태어나서 딱 2번째로 온거라 신날 수 밖에 없었다.


황민현
난 좀 배고픈데 넌?


황지아
아 나도 뭐 좀 먹자

눈 앞에 보이는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으려는 찰나


황지아
안서훈???

맙소사.

저 새끼가 왜 저기 있는지 설명해주실 분?


안서훈
황지아? 그리고...


황민현
눈 치워

어후 살벌한데?

오빠의 다정함은 나, 바로 황지아 한정이란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볼때마다 적응이 안 됐다.


안서훈
ㅋ 보라고 해도 안 봐


안서훈
그나저나 몸값이 귀하디 귀하신 두분이 남의 회사엔 왜 오셨대??? 설마 염탐하는거야?


황지아
뭐ㄹ...

아 맞다.

여기 얘네 회사 소속 놀이공원이었지


황민현
놀이공원에 놀러왔지 너처럼 진상 부리러 왔겠어?

그러고보니 저 새끼 옆에는 종업원처럼 보이는 여자한명이 잔뜩 몸을 웅크린 채 서 있었다.


안서훈
아니 시장조사를 자꾸 나더러 하래서 왔더니 자꾸 거슬리게 하잖아


황지아
...하?


황민현
내 저런 이유일줄 알았지


황지아
너 때문에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가는건 안 보여? 그만둬 어서


안서훈
아..씨 젠장

웬일이래 얘가 순순히 내 말을 듣고.


전웅
어때 날 두고 놀이공원에 다가온 소감은


황지아
거지 같아


전웅
역시 그렇지? 내가 있었어야 했...ㅇ


황지아
그게 아니라

웅이에게 놀이공원에서 있었던 일들을 다 설명하고 나니 눈에 띄게 어두워진 모습을 발견했다.


전웅
그래서 그 새끼를 만났다고?


황지아
응


황지아
왜 그렇게 화가 나 보이냐 너 ㅋㅋ


전웅
화 내는게 아니라...씨 진짜 그 새끼 만났어?


황지아
그러면 가짜로 만났겠니


전웅
그 새끼가!!


황지아
그 새끼가?


전웅
그 새끼가..


황지아
응


전웅
너 좋아한다고!!!


황지아
푸흨ㅋㅋㅋㅋㅋㅋㅋ


전웅
그 놈 눈빛을 봐 딱 봐도 평범하진 않잖아


황지아
듣고보니 그런것 같기도 하고


전웅
너는


황지아
응?


전웅
너는 나 버리고 걔한테 갈거야?


황지아
킄ㅋㅋㅋ


황지아
너는 만약에 다른여자가 너 좋다고 하면 나 버릴거야?


전웅
당연히 아니지 그걸 말이라고


황지아
나도 똑같아


전웅
어?


황지아
나도 똑같다고 바보야


황지아
난 네가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