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총성
현혹 말고 향수는


김여주
“V가 다시 나타난 이유가 뭘까”

몇년 동안 숨어서 살았다고 했는데 그 파티장에 있던 남잔 V가 확실했다. 내 두 눈으로 확인했고, 그 사격 실력과 순발력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전정국
“역시, V도 그 자료가 필요했을지 모르겠군”

김여주
“그렇다는 건 다음 목적은 뻔하네”

오후 한시경 앰₩₩건물 폭파 사건이 일어났다. 팀원들은 각자 맡은 임무를 수행하였지만 나갈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았으며 본부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여주
“정국, 여긴 탈출 경로가 확실치 않아”


전정국
“하아...다른 통로는”

김여주
“모든 곳이 봉쇄 돼있어 ”

모두가 정신없이 출구를 향해 달렸다. 그러나 폭파로 인해 천장이 무너지고 유리 파편들로 쉽사리 빠져나 갈 수 없었다.

그 순간 레이더망 안에 누군가 폭착됐다. 검은 봉면을 쓰고 건물을 이리저리 헤집으며 총을 쏘는 남성. V

분명하다. 그렇다는 건 이 건물이 폭발한 원인은 V가 알고 있을 것이다. 아니면 그 장본인이 V일 수도.

난 레이더망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뒤에서 정국이 외치는 소리가 들렸지만, 난 달렸다.


전정국
“김여주,”

여기인 거 같은데 사방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다. 레이더망은 V와 가까워지고 있는 게 보였지만 도통 제 눈엔 뿌연 먼지들이 만든 안개뿐.

삐빅

레이더가 작동을 멈춘 것인지 갑작스레 화면이 꺼졌다. 아 안되는데 이제 정말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기에 계속 걸어갔다.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제 귀가 저번처럼 간지러워졌다.


김태형
“안녕, 꼬마 아가씨”

탕,

소리가 나는 뒤쪽으로 총을 쐈다. 한발 두발 셀 수 없이 많은 총알을 발사했다.


김태형
“그렇게 쏴선 날 잡을 수 없어”

남자의 웃음 소리가 울렸다. 현혹들지 말자 발끈하지 말자 저 남자가 하는 말들은 다 날...


김태형
“널 위해 하는 말이지”

남자는 내 허리를 감고 총을 잡고 있던 내 손 위로 자신의 손을 감쌌다. 그러고는 유리창을 깨 날 안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김태형
“향수 쓰나?”

김여주
“이 상황에서 그게 뭔”


김태형
“향이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