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들린 순간
35.지켜줄게, 무슨 일이 생겨도..


[소정시점]

얼마나 이곳에서 생활한 것일까?

난 정말 이대로 죽는걸까..?

그러면 안되는데... 예원이.. 지켜야 하는데....


김소정
하아....

이미 체념하여 앉아있는 내 앞에 무엇인가 나타났다


김소정
이게... 뭐지..?

나는 주위를 살폈다

엄마와 아빠는 자고 있었다


김소정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김소정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영 못 볼 수도 있어..'


김소정
'난 가야만 해... 꼭..'

나는 엄마와 아빠가 깨지 않게 자리에서 조심히 일어났다


김소정
'좋아... 이제 이 문으로 들어가면 돼...'

나는 문고리를 잡고, 조심히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갔다

내가 안으로 들어서자 문은 사라지고, 난 깜깜한 곳에 갇혔다

여길... 어떻게 빠져나가지..?

이곳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면... 난 영영 이곳에 갇혀 있어야 하는거야?


김소정
그건... 절대 있을 수 없어...

진짜 난 예원이에게 갈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앞으로 걸어갔다


김소정
으... 깜깜하니까 아무것도 안 보이네...

나는 그냥 조심스럽게 한참을 걸어가다

문고리가 잡혀 문을 열고 그곳을 빠져나가듯 했다

팟-


김소정
으으...


김예원
ㅇ... 언니!!


김소정
... 예원이야..?


김예원
응... 나.. 예원이야....


김소정
다행이다... 다행이다 정말....

정말 다행이었다

안 죽었구나... 살았구나..

예원이랑 같이... 살 수 있겠구나..


김예원
언니...


김소정
언니가... 많이.. 미안해....

눈물이 흘렀다

이 눈물은 기쁨, 슬픔, 안도감, 행복감 등 여러 감정이 섞여있는 눈물이겠지

이때, 문이 열리고 선생님이 들어왔다


육성재
.... 소정이 깼네..?


김소정
네...


육성재
가급적 많이 움직이지 마 움직이면 힘들거야


김소정
.....


김소정
선생님은.. 괜찮으세요...?


육성재
나? 난 별로 안 다쳤어ㅎ 걱정 마

... 정말이죠? 믿어도 되는거죠..?


김소정
....


정예린
소정아...!!


김소정
... 안녕


정예린
걱정했잖아..


김소정
미안해...

난 도대체 며칠만에 깨어난 것일까..?


김소정
오늘... 며칠이죠?


육성재
8월...


육성재
한 달만이야, 너

또 다시 한 달동안 난 깨어나지 못했구나...

많이 보고 싶었는데..

예원이의 손을 잡았다

갑작스럽게 잡아온 탓에 놀란 듯한 예원이는 이내 반대쪽 손으로 내 손 위를 포갰다


김소정
.....


김소정
미안해... 진짜... 다 미안하고....


김소정
선생님께는... 죄송해요....


김소정
이럴 줄 알았으면... 안 가는 거였는데..


육성재
그런 생각 하지 마..


육성재
너가 한국을 떠나서 치료받은 덕에 넌 청력을 다시 찾았고,


육성재
수화통역사라는 꿈을 다시 꾸게 되었잖아


김소정
.... 네

맞다, 난 수화통역사를 꿈꿨으나,

청력을 잃어 포기하게 되었고,

소리가 들리는 지금은 다시 수화통역사를 꿈꿀 수 있다

하지만 왜 이렇게 저리는 걸까?

어딘가 날 자꾸 힘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난 아무렇지 않을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아무렇지 않은 '척' 이겠지...


김소정
예원아.... 언니가....


김예원
응..?


김소정
지켜줄게, 무슨 일이 생겨도..


김소정
꼭...!!

35.지켜줄게, 무슨 일이 생겨도..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