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들린 순간
09.화


[예린시점]


김소정
....


정예린
....

왠지 모를 숨막히는 긴장감..


최유나
ㅈ.... 저기..


김소정
하아....


정예린
김소정...


정예린
내가 얘기했잖아 너가 수화를 좋아하는만큼 나도 음악 좋아한다고


김소정
....


정예린
너만 수화 좋아하는 거 아니잖아


김소정
.... 내가 미안하다 얘기했잖아


김소정
그러면 됐잖아, 또 뭐가 문젠데?


정예린
뭐...?


정예린
너는 수화책 없어지면 어떨 것 같은데?


김소정
.....


정예린
너 때문에 내 음악공책이 젖었잖아


정예린
이거 말려도 못 보겠네


김소정
다시 쓰면 되잖아


정예린
... 넌 무슨 말을 그렇게 쉽게 해?


김소정
더 이상 얘기 그만하자


정예린
너...!


김소정
간다


정예린
.....

소정이는 뒤도 안 돌아보고 교실을 나갔다


김세정
.... 예린아...


정예린
하아... 나도 몰라, 이제...

나는 그대로 엎드렸다


최유나
..... 내가 가볼게...


김세정
.... 예린아...


정예린
김소정 진짜 나빠...


김세정
.....


정예린
너희들도 알잖아...


정예린
내가 이거 초6 때부터 쓰기 시작한 거...


김세정
.....


정예린
우리가 지금 고 1이야


정예린
내가 얘기해 줬잖아...


정예린
그만큼 내가 소중하게 여겼던 것도 다 알잖아...


임나영
.... 알지


정예린
근데 나한테 왜 그런건데....


임나영
.....


김세정
....


최유정
미안해....


정예린
... 괜찮아


정예린
너희가 미안할 게 뭐가 있어...


김소정
하아....

나는 고개를 들었다

김소정이다

이 목소린 정말 김소정이다


김소정
정예린....


정예린
....


김소정
미안해....


김소정
유나한테 들었어...


정예린
너도 알고 있었잖아


정예린
내가 이거 초6때부터 썼다는 거 알고 있었잖아


김소정
......


정예린
너 따라 나와

나는 무작정 소정이의 손목을 잡아 교실을 나갔다


김소정
정예린....


정예린
너 수화책 줘


김소정
수화책은 왜...?

나는 소정이가 가지고 있는 수화책을 뺏듯이 가져갔다


정예린
너 이 수화 언제 시작했어?


김소정
중1....


정예린
나는 이 음악 언제 시작했는지 알아?


김소정
초6....


정예린
너, 이 수화책 없어지면 어떨 것 같아?


김소정
세상 잃은 기분...?


정예린
그만큼 소중하잖아


김소정
응...


정예린
나도 그래


정예린
나도 음악공책이 소중하다고..


김소정
미안해...


정예린
다음엔 그러지 마


김소정
알겠어...


정예린
자, 들어가자

나는 소정이에게 수화책을 돌려주고 교실로 들어갔다

교실에 들어가자 불안한 눈빛들이 우리를 쫓아왔다


정예린
ㅋㅋㅋ해결 됐으니까 그런 눈빛 하지 마ㅋㅋㅋㅋ


최유정
후.... 다행이다...


김소정
자자, 이제 5교시 준비합시다~

*

시간이 지나고 하교시간,

유나와 세정이와 나영, 유정이 먼저 교실을 나갔다


김소정
아... 이거 진짜 힘드네...

소정이는 5교시 이후로 쉬는시간동안 내 음악공책 복구작업을 계속 도와주고 있다


정예린
아직 한참 남았어


김소정
하아... 내가 엄청난 실수를 했군...


정예린
ㅋㅋㅋㅋ

그렇게 30분이 지나고 나는 짐을 챙겼다


정예린
이제 그만 집에 가자


김소정
그래

소정이가 휴대폰을 챙겨서 그대로 교실을 빠져나갔다


정예린
야!! 내 폰!!!

나도 곧바로 뒤따라갔다


김소정
나 잡아라!!!


정예린
야아!!

나는 소정이를 따라갔다

소정이는 나에게 잡히지 않으려 뛰어갔고,

그러는 과정에서 내 휴대폰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정예린
.....


김소정
....

정적-

나는 정말 화가 날 대로 났다


김소정
.... 예린아... 미안해..


정예린
....

나는 조심히 휴대폰은 집어들었고, 액정은 깨져 있었다


정예린
하아....


김소정
... 예린아..


정예린
너 나 따라오지 마

나는 소정이를 지나쳐 최대한 빠르게 운동장으로 갔다

09.화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