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를 삼킨 밤
2) 진흙 속에서


하진주
이…이거 놔!!
연준은 복도에 앉아 있던 진주의 손목을 툭 낚아채더니,
그녀의 팔목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곳에는 작고 옅은 네잎클로버 문양의 점이 선명하게 있었다.

하진주
…이...이거 점... 인데?
그러자, 연준의 눈빛이 확 달라졌다.

최연준
너… 잠깐. 나 따라와.

하진주
ㅇ..어??

정겨울
야ㅑ 니 뭔데? 뭔데 갑자기 하진주 데려가는 거야?

곽세경
우리랑 놀고 있는 거 안 보여? ㅋㅋ 씨...

최연준
귀찮으니까 꺼져, 그리고 너네.. 얘한테 함부로 대하지마

서해영
ㅁ..뭐? 야!!!! 너 일로 안 와?? 진짜 개빡치게 ;;;

정겨울
ㅁ..뭔 저딴 놈이 다 있어? 싸가지 ;;
진주는 얼떨결에 그를 따라갔다.
복도 끝, 아무도 없는 미술실.
연준에게 이끌려 간 그 곳에는 이미 누군가가 있었다.

최연준
찾았어.

최연준
얘야. 네잎클로버 문양.... 리오넬 님의 잃어버린 딸 드디어...

최수빈
뭐??? 어떻게 찾은거야 최연준?

하진주
무... 뭐라고? 내가 누구..의 딸?

최범규
물의 정령 혈통, 해수의 왕 리오넬 님의 딸.

최범규
로아나 님을 뵙습니다.

하진주
…뭔 소리야... 너네 미... 미친 거 아냐? 왕? 정령?
그러자 수빈이 한 발 앞으로 나와 진주에게 다가갔다.

최수빈
기억이 없겠지. 억지로 인간계에 떨어진 거니까...

최수빈
기억은 봉인돼 있었을 거야
그리곤 카이가 다가와 진주의 손목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았다.

카이
왕족의 인장… 맞아...

카이
로아나 님을 뵙습니다.
카이는 가볍게 내 손등에 입을 맞췄다.

하진주
ㄲ...끼얏!!!! 너... 넌 뭐하는거야!!@!@

최연준
우린 ‘해수의 정령신’ 리오넬의 사신들이야

최연준
너를 찾기 위해 인간 세계를 뒤졌어.
진주는 모든 게 어지러웠다.

하진주
'대체 다들 뭐라는 거야.. 아까 복도에서 다친 것 때문에도 어지러운데...'

서해영
어머, 뭐 하는데~? 여기 분위기 뭐야~?

정겨울
하진주가 남자애들이랑?ㅋㅋ

곽세경
하진주 ㅋㅋㅋ 하다하다 남자까지 꼬시는거야?

곽세경
신.성.한 학교에서-?

최수빈
건드리지 마

최범규
얘는… 이제 너네가 쉽게 건들 수 있는 존재가 아니시거든
수빈이 차갑게 중얼이며 손끝을 튕기자, 정겨울의 핸드폰에서 스파크가 일었다.

정겨울
꺄악!!!!! 내 폰!!!! 이게 왜 갑자기...!!!!
유리와 친구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
진주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입을 막았다.
그 순간, 그녀의 등 뒤로 바람이 일었다.

최수빈
이제 걱정하지마
우리가 널 지킬테니까.
다음 화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