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민족 '잉카'
ep 16. 새 인연


Fiction: 이 스토리는 역사적 사실 및 실제 인물과 관계가 없습니다.

손이 사라지고 몇 주, 몇 달이 흘렀지만 재앙은 커녕 평소보다 훨씬 평화로웠다.

여느때처럼 현식이 어디선가 다가왔다.


현식
"우기야. 요즘 별일 없지?"


우기
"응. 지금 그 예언 때문에 잔뜩 긴장하고 있긴 한데..."


우기
"아직까진 별일 없어. "


현식
"무슨 일 있으면 꼭 말해줘."


현식
"알았어. 알았어."


현식
"훈련은 할 만 하고?"


우기
"응. 너무 재밌어."


우기
"오빠도 잘 지내지?"


현식
"당연하지."



우기
"아 맞다. 여기."

우기는 전에 현식이 준 팔찌를 내밀었다.

전투에 나갈 때 현식이 제발 다치지 않길 바라며 준 흑요석과 자수정으로 만든 팔찌였다.


우기
"준다는게 계속 까먹었네."


현식
".....아니야. 갖고 있어."


현식
"앞으로 너한테 더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우기
"내가 가져도 돼?"


현식
"그럼."


현식
"다치지만 마."


우기
"걱정 말래도. 나 안다친다니까."


현식
"약속해."


우기
"그래. 그래. 알았어."


우기
"오빠. 나 훈련할 시간이야."


우기
"가볼게."


현식
"그래. 조심해."

군사들이 훈련장에 모이자 동근은 입을 열었다.


동근
"몇 달간 쉼없이 달려오느라 수고 많았다."


동근
"오늘은 그만 쉬도록."

우기는 그대로 걸어서 산 속으로 들어갔다.

평소같으면 소연이나 현식을 불러 같이 놀았겠지만 그날만은 혼자 걷고 싶었다.

바스락

그때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수풀에서 소리가 났다.


우기
'토낀가...'


우기
'오랜만에 토끼 사냥이나 해볼까...'

우기는 수풀을 들쳐보았고 깜짝 놀랐다.


우기
"어?! 뭐야..."

수풀 안에는 사람이 있었다.

사람은 사람이지만 피부는 죽은 듯 창백하며 눈은 푸른 빛이 돌았고 이상한 옷을 입고 있었다.


우기
"누..누구야.?"

"넌 누군데."


우기
"나? 우기."

"여기가 어디지?"


우기
"여기는 쿠스코지."


우기
'잉카에 저렇게 생긴 사람도 있었나...?'


우기
'하긴 워낙 땅이 크니까 멀리서 온 사람일 수도 있겠네.'

"쿠스코..?"


우기
"넌 누군데?"


민혁
"이름은 민혁이야."


우기
"어디서 왔어?"


민혁
"...멀리서."


우기
"왜 거기서 그러고 있어?"


민혁
"길을 잃어서."


우기
"어디 가야 되는데?"


민혁
"동쪽 강까지만 데려다주면 갈 수 있어."


우기
"그럼 이리 와. 데려다줄게."


우기
"몇살이야?"


민혁
"열여덟"


우기
"오빠네. 난 열다섯이야."


우기
"오빠는 멀리서부터 여기는 왜 왔어."


민혁
"길 잃었다니까."


우기
"혼자왔어?"


민혁
"응."


우기
"다왔다. 동쪽 강가."


민혁
"고맙다."


우기
"오빠. 이제 멀리 돌아가는거야?"


민혁
"아니 아직."


민혁
"그래서 말인데 내일도 여기서 만날 수 있을까?"


민혁
"생각보다 여기 더 머물러야 할 것 같아서."


민혁
"요 주변 소개도 받을 겸..."


우기
"그래. 내일 3시쯤 보자."


우기
"알았어."

이렇게 새 인연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