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민족 '잉카'
ep 22. 희생


Fiction: 이 스토리는 역사적 사실 및 실제 인물과 관계가 없습니다.


후이
"그리 봐도 소용없다."


후이
"어차피 곧 죽을 것을...."

우기는 여전히 가쁜 숨을 내쉬며 후이를 노려봤다.


후이
"ㅎ...재밌네."


후이
"해가 지기 전에 황제는 막사로 데려가고 나머지 황족들은 여기에 감금시켜."

스페인 군대의 신 무기와 갑작스런 공격에 잉카는 속수무책으로 당해 순식간에 황제와 황족들이 잡혀버렸다.

그리고 후이는 잉카 제국민들 앞으로 나갔다.


후이
"앞으로 1주일 내에 이 상자를 금으로 가득 채워놓아라."


후이
"네 황제와 황족들을 살리고 싶다면 하는게 좋을거다."

그리곤 민혁을 쳐다보며 말했다.


후이
"과연 이들이 네가 말한대로 금을 모를지 한번 볼까?"


민혁
"......"

황제는 스페인 군의 막사로 끌려가고 은광, 창섭, 미연, 성재, 우기는 작은 건물 안에 스페인 군사들의 감시 하에 갇혀 있었다.


은광
"하..어떡하지..."


창섭
"어...이게 그 재앙인가..?"


성재
"그건 빼박인듯"


미연
"우리 얼마나 죽었지?"


은광
"무방비 상태로 군인은 맞았으니 피해는 꽤 클거야."


성재
"아버지는 괜찮겠지?"


은광
"그게 문제지."


은광
"지금도 우리를 빌미로 무슨 짓을 하고 있을지는 몰라."

형제들이 걱정스런 대화를 나눠가는 도중에도 우기는 아무말이 없었다.


창섭
"우기야. 괜찮아?"


창섭
"어디 다친건 아니지?"


우기
"어. 괜찮아."

그 말을 끝으로 우기는 다시 입을 닫았다.


미연
"우기야. 혹시 무슨 일 있으면 말해줄래?"


성재
"무슨 일 있는것 같은데..."


미연
"네 상태가 걱정돼서 그래."


우기
"알면...다 날 원망할걸..."


창섭
"너 무슨 일 있지?"


성재
"무슨일인데? 우리가 왜 널 원망해?"


우기
"하아..."


은광
"우기야."

은광은 우기를 똑바로 바라보며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은광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원망하지 않으니까"


은광
"무슨 일인지 좀 말해봐."


창섭
"그래."


창섭
"짐도 나눠지면 덜 무겁잖아."


우기
"글쎄..."


우기
"하아..."


우기
"내가 그간 피부는 죽은듯 하얗고 눈은 파란 사람이랑 함께했고..."


우기
"그 사람을 사랑했다면 뭐라고 할래?"


미연
"피부가 죽은 듯 하얗고 눈은 파란 사람이라면..."


창섭
"우릴 공격한 사람?"


성재
"잠깐만 만난건 그렇다 쳐도 사랑했다고?"


우기
"그 사람이...정탐꾼이었어..."


우기
"날 정탐에 이용한 건데..."


우기
"내가...ㅎㅎ"


우기
"내가 속은거야."

우기의 눈은 슬픔보단 공허했고 입으론 실없이 웃었지만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여 있었다.


미연
"우기야. 일단 진정해봐."


창섭
"더 안 말해도 돼. 더 안 물을게."

난리난 것은 마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동근
"몇명이나 죽었지?"


진호
"아직 셀 수가 없습니다..."


진호
행동이 빠르지만 정확한 전사 '진호'/18세


동근
"하아...환영 행렬이 아니라 군대가 갔어야 했는데..."


진호
"너무 자책하진 마시지요."


동근
"황제가 잡혀갔다. 그리고 상자를 가득 채울만큼의 금이라..."


동근
"금이 목적인 것 같지?"


진호
"예. 아무래도..."


동근
"일단 금을 될 수 있는 만큼 마련하자."


동근
"최대한 빨리 황제랑 황족들이 풀려나고 저들이 물러가는걸 목표로 하는게 맞는 것 같다."


마을은 쑥대밭이 되어 있었고 사람의 시체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소연
"우욱_피냄새..."


소연
"어? 현식 오빠?"


소연
"오빠!!"

현식은 스페인 군의 칼에 찔린건지 바닥에 힘이 빠진 채 있었다.


소연
"오빠! 정신 차려봐!!"

소연이 아무리 현식을 잡고 흔들어도 현식은 깨어나지 않았다.

현식의 심장에 귀를 가져다 댄 소연은 울음을 터뜨렸다.


소연
"오..오빠...안돼...."

우기가 창을 들고 싸우던 전투 당시


현식
'잘한거겠지.'


현식
'그래. 잘한거야.'


현식
"우기야..."


현식
"우리 살 수 있을까."


현식
'난 빨리 돌아가야겠다.'


현식
'아버지가 반드시 빨리 돌아오라고 신신당부 하셨으니...'

현식이 뒤돌아 가려던 중 현식의 눈에는 이를 악물고 싸우는 우기의 뒤로 날아오는 칼이 보였다.


현식
"아..안돼..!"

푹_

우기에게 날아오는 칼을 대신 맞은 현식은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다.


현식
'내가 왜 그런거지...'


현식
'모르겠다.'


현식
'머리가 생각하기 전에 몸이 먼저 나가버렸다고 보는게 맞겠지.'

피를 울컥 토하고 흐려지는 의식 속에서 현식은 우기의 뒷모습만 바라보았다.


현식
'그걸 보고도 아직도 난 널 사랑하나보다...'


현식
'칼에 맞은 상처보다...'


현식
'죽는다는 두려움보다...'


현식
'널 살렸다는 기쁨이 더 큰걸 보니...'


현식
"ㅇ..우기야..."


현식
"ㅅ..사랑...ㅎ..."

현식은 말을 미쳐 끝내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그의 시선은 죽을 때 까지 우기에게 꽂혀 있었다.

하지만 우기의 시선은 자신을 외면하는 민혁을 향해 있었다.

이번 화 진짜 뭔가 슬프고 불쌍하고 아련한 것 같아요

역시 한 명쯤 죽어줘야 이야기가 좀 재밌죠. (사악)

네. 지금까지 캐릭터 죽이기 전문 작가 가을이었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