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민족 '잉카'
ep 25. 사랑해서 지은 죄


Fiction: 이 스토리는 역사적 사실 및 실제 인물과 관계가 없습니다.

잉카인들이 하나 둘 씩 페스트로 죽어나갔다.

시간은 계속해서 흘렀으며 잉카인들은 더욱 급속도로 죽어갔다.

어느새 길거리에는 시체가 쌓여 있었으며 문명이 눈부시게 발전했던 평화로운 잉카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민혁이 우기에게 찾아온 그날 밤

우기의 막사 앞에는 후이가 있었다.


후이
"이거였구나."


후이
"내게 거짓말을 한 이유."


민혁
"......."


후이
"네가 한 짓에 대한 책임을 질 각오는 되어 있겠지?"


민혁
"예."


후이
"그래."

그날 이후 민혁은 군사들이 지키고 있는 한 막사에 갇혀 있었다.

사실 군사라 해봤자 민혁의 동료였다.


홍석
"야. 너 그거 알아?"


민혁
"뭐."


홍석
"지금 잉카인들 다 아프잖아."


홍석
"뭔 전염병이 퍼졌다네?"


민혁
"전염병?"


홍석
"보니까...페스트 같다던데?"


민혁
"뭐?"


민혁
"그러면...지금 황족들도 다 걸린거야?"


홍석
"아무래도 그렇겠지?"


민혁
'아..안돼...'

페스트는 유럽 인구의 80%를 지워버린 아주 무서운 전염병이었다.

걸리면 빠르면 6시간, 늦어도 5일 안에 죽을 확률이 아주 높았다.

그리고 당시는 치료제도 없어서 더욱 사람들이 무서워했다.


민혁
'설마 우기도...페스트에...?'


민혁
'제발 페스트만 아니어라...'


홍석
"야. 근데. 대장님이 데려오신 그 여자애 말이야."


홍석
"황족이랬는데...우기랬나?"


민혁
"어. 걔가 왜?"


홍석
"대장님이 걔 스페인으로 데려갈 생각인 것 같아."


민혁
"스페인으로?"


민혁
"왜?"


홍석
"내가 어떻게 알아."


홍석
"근데. 대장님이 꽤 마음에 들어 하더라."


민혁
"......"


민혁
"너 내가 여기 왜 갇혔는지 알아?"


홍석
"아니. 안 알려주던데."


민혁
"하..."


홍석
"왜 갇혔는데?"


민혁
"안 알려줬으면 안 알려줌의 이유가 있겠지."


홍석
"뭐래."


홍석
"하아..우린 언제 집에 가냐..."


민혁
"넌 아마 곧 갈수 있을걸?"


홍석
"난? 너는?"


민혁
"글쎄...살아서 갈 수 있을지는..."


민혁
"모르겠네."


홍석
"너는 무슨 죄를 어떻게 지었길래 그러냐?"


민혁
"사랑한게...죄는 아닌데.."


민혁
"사랑해서... 무슨 죄를 지었다."


홍석
"누굴 어떻게 사랑했길래..."


민혁
"사랑하면 안됐지."


민혁
"그런데..."


민혁
"사랑하게 됐어."


민혁
"마치..무슨 운명처럼"


홍석
"ㅎ 아주 로맨티스트 다 되셨네."


홍석
"에휴...그래도..죽이진 않겠지."


민혁
"모르지."


민혁
"대장님이 아주 싫어하는 짓만 해서..."


홍석
"그럼 죽을 수도 있겠네."


민혁
"응."


홍석
"야. 근데..그 사람 누구냐?"


홍석
"너 애인 있는지는 몰랐는데."


민혁
"ㅎㅎ"


홍석
"예뻐?"


민혁
"...어."



민혁
"엄청 예뻐."


홍석
"아주 그냥 뻑갔네."


민혁
"ㅎㅎ 그런데...어떡해야 될지 모르겠어..."


홍석
"사랑하면 안됐는데 사랑해서?"


민혁
"아니 그것보다도..."


민혁
"그 애가 상처받은 것 같아서."


홍석
"너 설마..."


홍석
"너...여기 정탐왔을때 잉카 여자랑...연애한거야?"


민혁
"......"


홍석
"맞네."


홍석
"야. 너 미쳤어?"


민혁
"어."


홍석
"와..바로 수긍하니까 할 말이 없네.."


민혁
"나도 내가 정말 미친 것 같거든."


민혁
"야. 술 있냐?"


홍석
"갑자기 술?"


민혁
"슬픈걸 잊는덴 술이 최고지."


민혁
"오늘 밤에 한 잔 하자. 집에서처럼"


홍석
"ㅎㅎ 그래."


홍석
"연애사도 좀 들려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