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민족 '잉카'

ep 5. 모순

Fiction: 이 스토리는 역사적 사실 및 실제 인물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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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

"오늘은 첫 날이니까 여기까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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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

"다들 수고했어!"

연습이 끝나고 우기는 소연과 자주 가던 풀밭에 가서 가만히 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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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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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뭐야. 오빠. 연습 끝나고 쉬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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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연습?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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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아니. 특별 의식으로 파흐크 하기로 했는데 우리 형제들끼리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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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파흐크? 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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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미연언니 진짜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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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넌 무슨 역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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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프헤니티 신화 할건데 난 별의 신 '포네'님 역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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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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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정통 황족들끼리 꾸미는 무대라... 사람들도 좋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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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태양신께도 좋은 의식이 될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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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응. 잘하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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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넌 파흐크 처음 추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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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기본 동작만 배웠지 이렇게 공연용으로 배우는건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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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그나저나 너 나중에 커서 전사 되고 싶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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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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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왜 그런 위험한 일을 하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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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위험하긴 해도 내 힘으로 모두를 지키는 일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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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넌 굳이 그러지 않아도 다른 전사들이 지켜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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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그렇겠지. 그래도 내 힘으로 할 수 있다는게 멋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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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넌 어딜 정복하는 전사가 아니라 지키는 전사가 되고 싶은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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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응. 전쟁이 나면 싸우겠지만 전쟁을 일으키고 싶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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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폐하랑은 딴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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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그치. 우리도 쿠스코에 남아서 수도를 지킬 사람도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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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확실히 필요하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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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감히 누가 우리를 공격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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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그렇긴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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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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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그래. 대신 다치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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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알겠어. 그말도 참 지겹게 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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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다들 너 걱정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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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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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언젠가 우리가 위태로운 상황이 오게 되면 내가 꼭 우리나라 지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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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언니오빠들이랑 아빠랑...소연언니랑 오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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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정말? 나도 지켜주는 사람에 포함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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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좀 기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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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혹시라도 그런 상황이 생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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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안생기는게 백번 낫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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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그렇기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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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이렇게 우리가 강한 시절에 태어난건 정말 행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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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맞아. 만약 우리가 잉카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태어났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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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살아있지 않을 수도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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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그렇지... 어쩌면 폐하의 손에 죽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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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ㅎㅎ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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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그런데 우리가 전쟁을 하는 것도 우리의 힘을 키워 안전하게 살기 위해서인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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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우리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 다른이들의 목숨을 빼앗아야 한다는 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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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모순적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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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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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어? 노을이다."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고 큰 해가 수평선 너머로 서서히 숨어들었고 하늘은 태양이 지나간 자리를 추억하기라도 하듯 붉게 물들었다.

우기는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노을이 잘 보이는 절벽쪽으로 가서 앉았다.

현식도 우기를 따라 절벽으로 가 옆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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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맨날 보는데... 맨날봐도 예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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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그래? 난 좀 새로운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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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뭐가?"

현식을 우기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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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같이보는 사람이 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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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특히 그게 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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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느낌이 다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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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더 예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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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뭐래. 이 오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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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갑자기 감성 왜 터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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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그리고 어째 매일같이 찾아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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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지겹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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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이제 해 지니까 들어가. 나도 저녁 먹으러 가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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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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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알겠어. 내일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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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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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응.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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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먼저 들어가. 밤공기는 약간 서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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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알겠어. 내일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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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그래."

우기가 가고 현식은 한참 더 노을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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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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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알아주면 어디 탈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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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

"이렇게 맨날 와서 티내는데... 눈치없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