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팀, 그들의 이야기

20_ 거짓말

당장이라도 자신을 얼려버릴것 같은 석진의 포스에 박상철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아무 반응이 없자 석진은 "동의한걸로 알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진술 녹화실로 박상철을 안내했고, 그는 최대한 7명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위해 조용히 석진을 따랐다.

김석진

....

스윽-

민윤기

......

방으로 들어가기 전, 석진은 윤기에게 무언가를 건네받았다. 손에 물건이 쥐어지자 어쩐지 땀이 났다.

그러곤 굉장히 오랜만에 돌아온, 익숙한 공기가 감도는 진술 녹화실로 발을 들였다.

- 진술 녹화실 -

김석진

묻는 말에 정확히 대답하셔야 합니다. 허위사실 말씀하시면 그거대로 죄 물을수 있는거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석진

오늘 지하철역에는 왜 가셨던겁니까?

"그.. 그냥 다른데에 볼일이 있어서 지하철 좀 타려고.."

거짓말

김석진

..그럼 여성 한명을 구타하여 부상을 입히고 다른곳에서 경찰한테까지 칼을 들이밀며 흉기 난동을 벌인것 기억 납니까?

"...아뇨.."

초점없는 눈동자. 떨리는 목소리. 흐르는 식은땀.

거짓말

김석진

복용했거나 복용중이던 약 같은게 있습니까?

"아뇨 약은 전혀.."

김석진

....하..

"또 거짓말?"

"거짓.. 거짓말이라뇨..! 정말 사실입.."

처억-

"....?!"

김석진

당신이 오늘 했던 모든 일들과 그 이유,

김석진

지금 이 당신 핸드폰 안에 다 들어있는거 알아 몰라?

"...으.. 아니... "

김석진

거짓말도 적당히 했으면 가볍게 지적정도로 끝났을텐데...

띠리링- 띠리링--

"....?"

석진은 자신의 핸드폰을 집어들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석진

-어, 윤기야.

김석진

-가방 가지고 진술 녹화실로 좀 와줄래?

"........"

뚝-

김석진

가방에 뭐가 들어있는진 본인이 잘 알죠?

"무.. 무슨 가방인지도 저는 몰라ㅇ.."

끼이이익-

민윤기

...형, 여기 가방.

김석진

어 땡큐.

김석진

자, 이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한번 볼까요?

김석진

담요, 신문지, 잡지? 많이도 챙겼네

김석진

..이런건 굳이 챙겨다니지 않고 뭘 가리는 용도로 쓰지 않나요?

"......."

김석진

더 캐묻기 전에 본인 입으로 말하는게 더 좋을거라 믿어요.

김석진

다시 한번 물을게요.

"오늘 낮 12시, 지하철역에 왜 갔던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