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층의 프린스 (휴재!)

scene 3 그 봄을 바라보는 나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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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여주

"야 대박 ㅠㅠㅠ"

소여주는 폰을 귀에다 바짝 붙이고는 아주 대성통곡을 했다. 이유는 고등학교 일학년 반 편성이 오질나게 잘 됐다는 것.

소여주는 나들중에서 친한 애들이랑은 안 붙었지만 가끔 인사하고 마는 사이인 애들이랑은 붙었고, 또, 옆동네 다른 중학교 다니던 짱친(학원을 같이 다닌다)이랑 같은 반이 됐다.

아 우짜지··· 고등학교는 넘 가기 싫은데 괜찮은 애들이랑 같은 반 됐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다 설레고 난리였다.

문제는 남자애들인데. 같은 반 했던 애들 빼곤 이름도 잘 몰라서 중학교에 나들중학교라 적혀 있고 이름까지 거의 나와 있는데도 누구랑 같은 반 됐을지 감이 안 잡혔다. 아 딱 한 명 빼고.

소여주는 세 시 딱 되자마자 강경고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신입생 반 편성표 신입생 반 편성표··· 아 찾았다. 바로 이공이공 강경고 신입생 반 편성표를 보기 위함이었다.

이제 멍충한 짓 안 한다... 중일 때 사반이었던 소여주는 찾기의 기능을 몰라 자기 이름이 나올 때까지 여자애들 리스트를 다 읽은 경험이 있었다.

소여주는 엑셀 파일 열리자마자 찾기 버튼 누르고 자기 이름을 검색했다. 일반?? 찾기 누를 필요도 없었겠다 싶을만큼 소여주의 이름은 몹시 빨리 등장했다.

1101 고소혜 삼림중학교 • • 1107 소여주 나들중학교

헐 대박. 소혜랑 같은 반이라고??? 소여주는 너무 좋아서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아싸 친구 사귀기 쉽겠다 ㅜㅜ 근데 그것보다 더 대박인 건 그 밑에 있었다.

• • • 1121 강민희 나들중학교

소여주는 정윤아와의 그 대화 이후 몇 달 동안 강민희에 대해 암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 강민희. 그 이름 세 글자를 보자마자 갑자기 속이 막 울렁거리고 뒤집어질 것 같고 그랬다. 마치 강민희가··· 강민희가 자기 전짝남이나 전남친이라도 되는 것처럼.

사실 소여주한테 강민희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애였다. 소여주는 너무나 얼빠라서 그동안 거쳐온 얼굴 때문에 빠진 남자나 여자들이 셀 수도 없이 많았다. 대체로 연예인이긴 했는데... 그 이유는 즉슨 교내엔 얼굴 때문에 빠질만한 애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소여주한테 강민희는 정말 인생에 없을 엄청난 변수 중 하나였다. 강민희는 너무.. 소여주 취향 이번을 가득 담아놓은 얼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소여주는 그 강민희의 얼굴에 반할 수밖에 없었다.

참고로... 소여주의 확고한 얼굴 취향 일번은 뉴이스트 황민현이랑 프듀48 출연했던 고유진 연습생이다. 이번은 일번과는 반대로 눈매가 비숑처럼(?) 축 처졌고 눈썹이 예쁜 사람.. 이것도 엄청 티엠아인데 소여주의 멈머 원픽은 비숑이다.

소여주는 고소혜한테 바로 전화를 걸었다. 심장이 계속 쿵쿵 거렸고... 밖에 날씨는 개추운데 뭔가 너무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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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여주

"야 니 반배정 봤나 개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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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혜

"방금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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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여주

"우리 같은 반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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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혜

"악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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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여주

"니 전에 내가 말했던 애 기억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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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혜

"니가 말했던 애가 얼마나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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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여주

"ㅋㅋㅋ 그 눈썹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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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혜

"아··· 아 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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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여주

"걔랑도 같은 반임 대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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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혜

"헐 개오지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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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여주

"ㅋㅋㅋ 까먹고 있었는데 이름 보고 완전 놀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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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혜

"아 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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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여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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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혜

"송형준도 같은 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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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여주

"송형준이 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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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혜

"나 초딩 때 걔 개좋아했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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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여주

"진짜?? ㅋㅋㅋ"

아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았다. 소여주는 사일 있다가 고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었다. 중학교 입학할 때랑은.. 느낌 자체가 달랐다.

소여주는 고소혜랑 만나기로 약속 잡아 놓은 것 땜에 집에서 칠 분 거리에 있는 문방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