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
M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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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信任(신임) 의 결과


박 대감이 입궐해 수영을 찾아온 날이었다.

박 대감: 마마. 일은 잘 진행하시고 계십니까?


수영
예?

박 대감: 벌써 이 아비가 한 말을 잊은건 아니겠죠.

박 대감: 우리 가의 운명은 이제 마마에게 달렸습니다.

박 대감: 이 일만은 틀림없이 해내셔야 합니다.

박 대감: 아시겠지요?

박 대감: 제가 뭐 어려운거 부탁했습니까?

박 대감: 그냥 시킨것만 하시면 나머지는 이 아비가 하겠습니다.


수영
......

박 대감: 전 마마가 잘 해내실 거라고 믿습니다.


수영
'미치겠네...'


수영
하...


성재
왠 한숨이에요?


성재
한숨쉬면 복 달아난대요.


수영
아..저하.


성재
무슨 걱정 있어요?


수영
저하는... 효와 충 중에 무엇이 중요하다 생각하십니까?


성재
음...저는 아버지가 전하이신데 제겐 효가 충이 아닐까요?


수영
그렇군요...


성재
이런건 왜 물어요?


수영
그냥...


성재
흠...


성재
(휘청


수영
저하?


성재
아...내가 몸이 좀 안좋아서...


민혁
저하. 약은 드셨습니까?


성재
네. 잘 먹고 있어요.


민혁
증세가 악화되지는 않고 있죠?


성재
음...잘 모르겠어요.


성재
워낙 서서히 그래서....


수영
뭐가..그런데요?


성재
......


성재
미안해요. 이건 함구령이 내려져서...


수영
아..네.


수영
저하...


성재
네?


성재
아까부터 고민이 많아 보이네요.


수영
네...


수영
저하께선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신 적이 있으신가요?


성재
음...잘 기억이 안나는데...


성재
아, 전에 시강원 한 번 빼먹은 적 있어요.


성재
ㅎㅎㅎㅎㅎㅎ


수영
ㅎㅎㅎㅎ


수영
그런거 말고 좀 큰 일은 없죠?


성재
...글쎄요...


민혁
기억이 안나십니까?


성재
무사님 본 적 있어요?


민혁
...예.


성재
ㅎㅎ 있나봐요.


성재
언젠데요?


민혁
한....6년 쯤 전?


성재
그때 나 만났었어요?


민혁
...ㅎㅎ 네.


성재
?


수영
그래요?


성재
어쨋던 아무리 자식이 말을 안 들어도 사랑해 주는게 부모가 아닐까요?


수영
그럴까요?


성재
당연하죠.


성재
저도 말 안 들어도 이렇게 사랑받잖아요?


수영
그러..네요...


민혁
......


수영
......

그날 저녁


민혁
세자빈 마마.


수영
? 무슨 일이에요?



민혁
......


민혁
무슨 꿍꿍이 이십니까?


수영
ㄴ..네?


민혁
숨기려 하지 마십시오.


민혁
박 대감의 짓입니까?

수영은 나름 숨기려고는 했지만 아직 11살 아이였고

5살이나 많은 민혁의 눈엔 뻔히 괘뚫어 보였다.


민혁
'약점을 잡으려는 건가..?'


민혁
'아무리 박 대감이 무모한 자라고 해도 시해를 도전하지는 않을거다.'


민혁
'분명 가문에 좋은 일을 하겠지.'


민혁
'저하의 약접을 잡아 왕이 됐을 때 마구자비로 휘두를 속셈인가...'


민혁
하...


수영
'무..무서워...'

수영은 민혁의 화가 난 모습을 처음봤다.

11살 아이의 입장에서 봤을 때

본인보다 나이도 많고 키도 큰 건장한 남자,

심지어 검까지 들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유명한 검술의 천재.


이런 사람이 본인을 죽일 듯 바라보고 있으면 무서울 수 밖에 없었다.


민혁
다시 묻겠습니다.


민혁
무슨 일을 꾸미시는 겁니까?


수영
......


수영
저...저는 몰라요...


수영
그냥...저하 어디 아픈거나...과거에 무슨 일 일 있었는지 알아보래서..


수영
그것 말고는 몰라요...


민혁
하...


민혁
'약점이군.'

민혁은 검을 조금 빼 들었다.


민혁
저는 이 검을 저하를 위해서만 뽑습니다.


민혁
이 검이


민혁
마마를 향하지 않게 하십시오.


민혁
만약 마마를 향하게 된다면


민혁
그때 마마의 안위는 보장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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