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任(신임) 의 결과
제 44화. 트라우마


민혁이 궁의에게 치료받던 중


성재
하아_하아__


수영
왜..왜그래요?


성재
어..모르겠어요..


성재
어질어질하고 가슴이 꽉 막힌거처럼 답답해요.


성재
호흡이 가빠지고...메스꺼워요.


수영
어..왜그러죠...


수영
조금 누워 있을래요?


성재
네...그럼 먼저 누울게요.


성재
그리고 아까 나 살려줘서 고마웠어요.


성재
부인 아니었으면 벌써 죽었을지도 몰라요.


수영
ㅎㅎ 아니에요.


수영
어차피 저 때문에 일어난 일인데요 뭐...


성재
아니에요...


성재
우움_)


수영
졸려요?


성재
네...

성재가 이부자리에 누웠고 수영은 성재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성재
부인...(으음__


성재
나랑 같이있어줘서...


성재
고마워요...

성재는 졸린 듯 비몽사몽 말했다.


수영
네...

사락_

수영은 금세 잠든 성재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수영
하...


수영
아..졸려...

그대로 수영도 성재의 얼굴을 마주본 채 누웠다.

손은 여전히 잡은 채 둘은 얼굴만 마주보고 몸은 엇갈려 있었다.


※대충 요런 각도...(죄삼다... from. 말빨 딸리는 작가

똑똑_


슬기
저...

둘이 자는 것을 발견한 슬기는 수영에게도 이불을 덮어 주었다.


슬기
두분 다 안녕히 주무세요. (소근

깊은 새벽


민혁
으윽__

궁의: 정신이 드시나요?


민혁
아...네.


민혁
윽_!

민혁은 일어나려고 하다가 어깨를 붙잡고 다시 쓰러졌다.

궁의: 아직 일어나시면 안됩니다.


민혁
예?


민혁
많이...심한가요?

궁의: 네...그런데...

궁의: 일부로 그런건 아닌데...

궁의: 진찰 도중...

궁의: 병이 발견되어서...


민혁
아. 홀사병이요?

홀사병: 민혁을 시한부로 만든 병

궁의: 알고 계셨습니까?


민혁
네.


민혁
조금 진행된 상태 아닌가요?

궁의: 아..예.


민혁
괜찮습니다.


민혁
대신 제 병에 대해서는 함구하십시오.


민혁
전하의 어명입니다.

궁의: 알겠습니다.


민혁
그럼 전 언제쯤 움직일 수 있을까요?

궁의: 일상생활은 금방 가능할 듯 한데

궁의: 검을 휘두르시는 것 처럼 어깨를 심하게 쓰시는 활동은

궁의: 정상적으로 하기까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궁의: 일단 오늘은 푹 주무십시오.


민혁
알겠습니다.


슬기
저..무사님.


민혁
무슨일이에요?


민혁
이시간에?


슬기
세자저하께서 오늘 그 '약' 을 안먹었다면서 이렇게만 말하면 아실거라고 하시던데요.


민혁
아. 정말요?


민혁
여기 이걸...아니 제가 가겠습니다.

궁의: 아직 움직이시는 건 좀...


민혁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어서..


민혁
잠시만 다녀오겠습니다.

02:00 AM

자는 도중 성재는 괴로운 듯 몸부림쳤다

그러다 성재는 벌떡 일어나 깼고 성재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수영은 여전히 곁에서 자고 있었다.


성재
허억_허억__


성재
하...아니야...아니야...


성재
꿈이야..꿈...


성재
진정하자...

성재는 자꾸만 가빠오는 숨에 답답하다 생각하고 방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보이는 풍경은 평범했지만

성재의 눈에는

죽임을 당하는 궁인들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성재
읏_아니야...


성재
아니야...

그때 성재의 눈이 또 흐릿해졌고 성재는 휘청거렸다.


성재
아..약. 먹는거 까먹었다..

약은 언제든 민혁이 관리했다.


슬기
어? 저하?


슬기
이 시간에 왜 나와계십니까?


성재
아... 꿈자리가 사나워서...


성재
저..혹시


성재
제 호위무사는 어디있습니까?


슬기
호위무사라면...지금 궁의에게 있을겁니다.


성재
혹시 부탁 하나만 할 수 있을까요?


슬기
예. 얼마든지


성재
제가 오늘 그 '약'을 안먹었다고 전해주실래요?


성재
이렇게만 말하면 아실 겁니다.


슬기
아. 네. 그렇게만 전달할게요.

.

슬기가 가고 성재는 마루 끝에 걸터앉아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이 캄캄한 하늘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성재
예쁘네...


성재
저 별들은 참...좋겠다...


성재
저기에선 아프지도 힘들지도 않겠지..?


성재
하......


민혁
날이 춥습니다.


민혁
아직 겨울이니까요.


성재
어? 무사님?


성재
괜찮아요...?


민혁
아..예.


민혁
아무에게나 전달을 하라고 할 수는 없어서...

민혁이 가까히 걸어오자

성재는 순간 민혁을 꽉 끌어안았다.

민혁이 온 순간 성재를 괴롭히던 것들이 눈녹듯 사라졌다.

아, 그 감정이었나보다. 불안함. 목숨의 위협을 느낀 사람만 알 수 있는 그 극한의 불안감.

순간 든 왠지 모를 안도감에 성재의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성재
아...죄송해요...


성재
순간 마음이 놓여서...


민혁
제가 있으면 마음이 놓이나요?


성재
당연하죠..


성재
나 진짜 죽는줄 알았어요...


민혁
괜찮아요...이제...


민혁
아. 저하.


민혁
약부터 드셔야죠.


성재
아. 네.


민혁
전하께 사람을 보냈으니 아마 내일이면 답이 올겁니다.


성재
오늘 너무 고마웠어요.


민혁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민혁
그리고...전...


민혁
이런 세상을 너무 일찍 마주하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성재
......


성재
죄송하긴 뭐가 죄송해요.


성재
제가 지금...제가 정신적으로 괜찮다고는 못하겠는데...


성재
그래도 무사님 덕분에 살만한 것 같아요.


민혁
황송합니다.


성재
저 진짜 무사님 없었으면 지금 벌써 한 세번이나 죽었을걸요.


민혁
......


민혁
하...정말...


민혁
저하께선 이럴땐 너무 어른 같으십니다.


성재
그런가요?


민혁
예.


민혁
저하의 나이때는 울음을 참지 않으셔도 되고


민혁
투정도 부려도 되고


민혁
가끔은 떼를 써도 됩니다.


성재
그러시는 무사님도 저부도 6살밖에 안 많잖아요.


민혁
......


민혁
제가 그러지 못했기에


민혁
저하께 바라는 것 같습니다.

그 말에 성재는 미처 물어볼 수 없는 묵직함을 느꼈다.

※전에 쓴게 마음에 안들어서 재업해요.

모든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얹었습니다.

요즘 스토리가 아주 훅훅 써지네요.

안그래도 전까지 결말을 고민했었는데 이제 결말을 정하니까 글이 더 잘 써지는 것 같아요.

요즘 나름대로 폭업...? 을 하고 있는데

작품에 대한 질문은 언제든지 댓글로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