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任(신임) 의 결과
제 46화. 벌써 잊었나보오.


파발: 전하께서 세자저하의 뜻대로 하라고 하셨습니다.


성재
아..네. 알겠어요


성재
무사님 회복될 때 까지 여기 있을게요.


민혁
굳이 안 그러셔도...


성재
아뇨. 그러는게 좋을 것 같아요.


성재
어깨 다 나을때 까지만 있어요.


민혁
...알겠습니다.


현식
박대감 맞는 거 같지?


남준
응. 빼박인데...


현식
이거 그냥 넘기면 안될 것 같은데


남준
그렇긴 한데


남준
박대감이 했다는 증좌가 없잖아.


현식
그러네...


현식
다 죽였으니...


남준
어떡하지...


현식
세자빈이 지금 박가 아니야?


남준
맞아.


현식
물어도...답은 안하겠지?


남준
그럴걸


현식
한통속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남준
그러...네...


남준
한통속일 수도 있겠다.


현식
그럼 정말 큰일인데


남준
......형도 좀 쉬어


현식
그러고 싶어도 쉴 틈이 없네.


남준
하긴...


현식
고맙다 야..


남준
뭐가?


현식
그냥...옆에 있어줘서?


남준
ㅎㅎ 우리 형인데 뭐...


몇일이 지났고

민혁은 이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 회복되었다.

궁의: 믿기지 않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네요.

궁의: 이젠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을 겁니다.


민혁
검술이나 운동은 언제부터....가능한가요?

궁의: 가벼운 운동은 괜찮지만 아직 무리하시는 건 안됩니다.

궁의: 이정도 회복 속도라면 두달이면 가능하실겁니다.


민혁
알겠습니다.

그리고 궁으로 돌아왔다.


현식
다녀왔어?


성재
예.


현식
그래. 몸은 괜찮고?


성재
예...


현식
그래...쉬어라.


성재
더 묻지 않으시는 건가요?


현식
물어도...


현식
대답을 들을 것 같지는 않거든.


성재
아...


성재
네.


성재
들어가 보겠습니다.



남준
이미 소문은 쫙 퍼졌어


현식
생각같아선 확 사지를 찢어버리고 싶은데.(섬뜩


남준
와..형 왕되고 나서 카리스마가 확실히 더해졌네.


현식
ㅎㅎ 그럼 어떡해. 화나는데.


남준
그니까. 아니 근데 왜 그런 거지?


남준
성재 죽여봤자 박가에서는 얻는게 없을텐데...


현식
그러게...



현식
하...내가 그동안 너무 대신들을 풀어줬구나.


남준
...어쩌게?


현식
ㅎㅎㅎ


현식
당장 소집하자.


현식
당상관, 당하관 할거 없이.


현식
전부 조정으로 모이라고 해.


남준
어쩌려고...


현식
벌써...잊으셨나보네...


모든 대신들이 조정에 모이자 현식이 입을 땠다.


현식
과인이 오늘 그대들을 부른 것은


현식
내 이상한 말을 들어서...


현식
세지가 행궁에 있는 동안 행궁을 습격해?


현식
눈이나 귀, 팔 다리 중 하나를 불구로 만들어?


현식
씁_ 어쩔 생각이신지...


현식
박 대감.

박 대감: 예. 전하.


현식
그대는 세자빈의 아버지이니 답해보시오.


현식
세자를 습격한 이들의 배후를 어떻게 벌하면 좋겠소?

박 대감: 그것은 역모가 아니옵니까.

박 대감: 그 배후는 사지를 찢어 죽이심이 마땅하다 생각되옵니다.


현식
과연 그러한가.


현식
하...


현식
내가 이 말을 어디서 듣기는 했지만


현식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나랴


현식
그래. 그럼 내가 그 소문에 연류된 모든 사람을 잡아들일까?


현식
소문을 낸자, 소문을 퍼뜨린자, 소문을 믿은자, 또한


현식
헛된 소문인지 아닌지도 알아봐야 할거요.

정전은 싸해졌고

현식은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현식
그대들은 왕실이 우스운가?


현식
그대들은 벌써 잊었나보오.

???


현식
내 부친, 조부, 증조부께서 이 나라 하나 세우겠다고


현식
얼마나 많은 피를 보셨는지...


현식
그대들은, 벌써 잊었나보오.


현식
하긴, 다들 나이가 많으시니 깜박깜박 할 수 있지


현식
그럼 내 친절히 그 기억


현식
다시 되돌려 드리리까?


현식
이곳에서. 다시.


현식
그 기억이 실현되게 해드리리까?

......

순간 정전에서는 모든 시간이 얼어붙은 듯 했다.


현식
앞으로 다시는 이런 소문이 나지도, 퍼지지도 않게 하시오.


현식
한번 더 이런 소문이 내 귀에 들어갔다간


현식
나도 내 조부처럼 피를 볼지도 모르니.


모든 대신들은 현식의 '조부'라는 말에 흠칫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조부는 태종 '이방원' 이었기에.

모든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