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任(신임) 의 결과
제 69화. 계약



남준
뭐? 실패했다고?

신하: 예...


남준
하...아 맞다...


남준
그집..무사가 둘이었지...


남준
민가 윤기를 불러와라.

신하: 예.


남준
아. 잠시만.


남준
민가 윤기뿐만 아니라 그냥 다.


남준
노산군이랑 부인이랑 무사랑 다.

신하: 예.

성재네 집은 간밤에 죽은 시체들을 치우느라 분주했다.


민혁
전하. 들어가 계십시오.


성재
......


민혁
이런거 보시는거 안좋아요...


민혁
들어가 계세요..


성재
뭐 사람 죽은거 한두번 보나요..


성재
어디 다친덴 없어요?


민혁
없습니다.

???: 어명이오!!

그때 대문 밖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 노산군과 부인, 이가 민혁, 민가 윤기는 나와 어명을 받드시오!!


민혁
뭐죠..


성재
나가봐요.


성재
부인.


수영
네.


수영
나가요.


윤기
......


윤기
'각오했잖아...'


남준
죄인을 꿇려라.

남준의 말에 사람들은 성재와 수영을 눌러 무릎을 꿇렸다.


성재
으윽_


민혁
이게 무슨...

민혁니 말을 하려는 순간 성재는 손을 들어 민혁을 말렸다.


성재
(도리도리


민혁
......


남준
아이고 우리 반가운 조카님 아니신가?


남준
헌데 우리 귀어운 조카님이 역모를 꾸며?


성재
네?


성재
아..아닙니다!!


성재
제가 어찌 역모를...


남준
그럼 잘 알지


남준
우리 조카님 평소에 왕위에 관심 없던거


남준
그런데 어제


남준
우리 조카님 복위시키겠다고


남준
반란군이 궁까지 쳐들어왔어요.


남준
그거 조카님이 시킨 거라는데?


성재
네?


성재
절대..아닙니다!!


남준
그럼. 맞지.


남준
그 어느 죄인이 '내가 죄인이오' 하겠어?


성재
정말..아닙니다. 한번만 믿어주세요.


성재
...숙부님...


남준
...


남준
노산군을 서인으로 강등하고


남준
영월로 유배를 보내라.


성재
전하!!


수영
부디..믿어주십시오...


남준
뭐하느냐. 당장 끌어내지 않고.


남준
그리고 민가 윤기는 잠시 있어라.


윤기
......


민혁
......


남준
이가 민혁은 다시 관군으로 귀속하도록

민혁은 당장이라도 성재를 끌어내는 놈들을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성재는 계속해서 민혁에게 눈빛으로 안된다고 하고 있었다.

그렇게 성재, 민혁, 수영이 나가고

조정에는 남준과 윤기만 있었다.


남준
너...알지?


윤기
예.


남준
왜 그런 거냐?


남준
그새 정이라도 든 게야?


윤기
...


윤기
모르겠습니다.


윤기
허나 후회하진 않습니다.


남준
....그래.


남준
모든 일은 계약대로 이행되어야 하니까


남준
대신 이 일을 계기로 네 가문의 입지는 더욱 넓어지긴 하겠지.


남준
그것도 계약 내용이었으니까.


윤기
......


남준
죽여라.

관군의 칼이 윤기의 몸 안으로 들어온 순간 여러 생각이 윤기의 머리를 스쳤다.

얼마 전


윤기
연준아.


연준
네.


윤기
넌 내가 없어도 잘 살 수 있지?


연준
예?


윤기
내가 또 뭔가...허무한 짓을 하려고 해.


연준
무슨...


윤기
이 일을 하면 아마 난 죽겠지?


연준
?!


윤기
하지만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을 것 같다.


연준
도..도련님?


윤기
넌 내가 죽으면 다시 본가로 돌아가.


윤기
너 동생한테 돈은 보내줘야지.


연준
도련님!


윤기
?!


연준
이게...무슨 소리이신데요?


연준
도련님이 갑자기 왜 죽어요?


연준
무슨 일을 하면...죽기까지 해요?


윤기
어...무슨 일이냐면...


윤기
한 나라의 백성으로선 하면 안되지만


윤기
한 주군의 신하라면 해야 하는 일이랄까


연준
......


연준
그게 뭔지는 묻지 않을게요.


연준
하지만 전 도련님의 결정에 따를게요.


연준
도련님이 그렇게까지 뭔가를 하고 싶어하시는건 처음 봤거든요.


연준
하세요.


연준
그게 뭐든


연준
대신 죽지 마세요.


윤기
......


윤기
그 일을 하면 죽어야 되는데?


연준
......


연준
도련님의 뜻이라면...


윤기
...


윤기
고맙다.


윤기
넌 본가로 돌아가.


윤기
내가 자리 하나 해놨으니까 받아줄거야.


연준
...감사해요.


연준
그리고..전..


연준
도련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윤기
나도.


윤기
나 집에서 힘들때 네가 맨날 나 도와줬잖아.


연준
ㅎㅎ


윤기
그냥..많이 울지 말고.


연준
걱정 마요


연준
저는..그냥 도련님께서 하고픈 일 하시길 바랄 뿐이에요.


윤기
고맙다.

조정 바닥에 쓰러진 윤기는 정신이 점점 아득해져 갔다.

하지만 윤기의 표정에는 평소에는 볼 수 없던 후련함이 묻어 있었다.

모든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