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이라는 폭력.

2-3화. 흔들려고 하지마, 안 넘어가.

따라 갔을 까, 한소연은 휙 뒤를 돌아 나를 봤다. 그 눈빛에 잠깐 주춤하가 한소연은 싱긋 웃고는 고개를 삐뚜름하게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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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연

"궁금하지? 너도 별 거 아니구나. 남친도 못 믿고 이렇게 올 정도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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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빨리 할 말이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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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연

"하아- 일부로 분위기 안 잡아도 돼. 네 성향은 아주 잘 알고 있으니까. 겁 많은 우리 토끼친구?"

싱긋 웃으며 말하는 한소연의 모습에 째려보자 한소연은 한쪽 입꼬리를 올리더니 나를 보며 조용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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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연

"사실 우리 부자돼지가 말이야, 옛날에는 진짜 뚱뚱했거든. 존나 못생기고. 근데 살을 뺀 건지, 성형을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이렇게 변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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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연

"존나 찐따새끼가, 존나 유명했졌다는 말이야. 어이없지? 나도 그래. 너는 어때? 만들어진, 꾸며진 사람이랑 사귀는거. 나는 생각도 못할 것 같아서 말이야."

조소를 띠며 말하는 한소연의 말에 나는 마음을 굳건히 먹었다. 저 애가 무슨 말을 해도 나는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분명 헤어지기 위해 말을 하는 것일텐데 여기서 넘어가면 안 된다. 사실이라 해도 그 건 변백현에게서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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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미안한데, 혹시 헤어지라고 하는 소리야? 하, 나는 그럴 생각이 없어. 흔들려고 하지마, 안 넘어가니까."

그 말을 끝으로 벙 쪄있는 한소연을 냅둔 후 학교 밖으로 빠져 나갔다. 그러자 정문에서는 변백현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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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백현아..?"

내 불음에 변백현은 내게 다가와 어깨를 붙잡았다. 무슨 일인지 몰라 보고 있자 변백현은 걱정 가득한 얼굴로 내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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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괜찮아? 저 년이 무슨 말 안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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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음... 네가 옛날에 뚱뚱했다는 거...?"

내 말에 변백현의 표정은 나라 잃을 것 마냥 심각해졌다. 변백현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고, 나는 놀라 얼른 닦아주었다. 하지만 변백현은 그런 날 거부하는 듯이 자신의 볼에 놓여 있는 내 두 손을 잡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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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너도 날 떠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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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뭐? 아니! 내가 왜 널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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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내 과거을 알았잖아. 실망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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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실망이라니? 아니야, 실망하지 않았어. 나는 실망보다는 궁금해. 네가 어떻게 생겼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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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어..?"

변백현은 정말 놀란 듯 나를 바라봤고, 나는 싱긋 웃어보였다. 그러자 변백현은 날 꽉 안았다. 그리고는 조용히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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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정말 궁금해...?"

그 물음에 나는 품에서 고개를 끄덕였고, 그런 내 행동을 느낀 변백현은 피식 웃으며 내 머리칼을 쓰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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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그럼 잠깐 우리 집 올래...? 내가 보여줄게. 넌 날 안 떠날 거니까... 그런 믿음이 있으니까!"

그렇게 나는 변백현의 집으로 향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