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이라는 폭력.

25화. 네 편이니까.

정신을 차려보니 소설 속 처럼 약품냄새가 강하게 내 코를 찔렀다. 나는 눈을 떠 일어나 침대에 앉았고 옆에는 박찬열이 있었다.

역시 나에게는 박찬열밖에 없는 것 같았다. 변백현도…. 아니, 변백현은 내게 너무 과분하니까. 박찬열이도 과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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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일어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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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응…. 어떻게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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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너… 교통사고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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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아….”

박찬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오빠는…. 우리 오빠는…. 환상인거야? 내가 그 정도로 지금 힘이 든다는 거야? 아니야, 나는 힘 안들어. 아주 팔팔하고 생생한데… 왜, 엄청 힘든 것처럼 오빠가 나의 눈 앞에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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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찬열아…. 아까… 도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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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연비야!!!!!!”

박찬열에게 오빠를 봤다는 말을 하려고 하는데 변백현이 병실로 들어왔다. 보기 싫다. 아니, 보고 싶다. 그 얼굴…. 변백현의 얼굴…너무 보고 싶다. 봐도 또 보고 싶다.

하지만 나는 고개를 돌렸다. 변백현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 변백현은 내게 다가왔다. 변백현이 다가오자 박찬열은 병실에서 나가려고 했다.

나는 박찬열을 잡으려고 했지만 나를 부르는 변백현의 목소리에 잡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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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연비야…. 괜찮아…? 많이 아파…? 아니지, 어디 불편한 곳은 없어?”

걱정스러운 변백현의 말투에 눈물이 날 것 같다. 이런 말투도 조금만 지나면 사라지겠지. 또 나는 투명인간이 될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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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연비야…. 반 애들 말은 신경 쓰지마…. 나는 언제나 너를 좋아할거야. 내 눈에 보이는 네 모습이 콩깍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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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아니, 아니야. 콩깍지가 씌인 적이 없어. 나는 언제나 너가 예뻐보였어…. 처음 볼 때부터… 이상하게 네 얼굴이 익숙했어. 이름도… 하하…"

변백현의 말에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입을 다물고 있었다. 하지만 변백현을 보긴 했다. 변백현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더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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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연비야…. 나 너 좋아하나봐… 아니, 사랑해. 정말로. 언제나….10년 후 여도…100년 후 여도… 나는 널 좋아하고 사랑할거야.”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하게는 못했다. 당황스러워졌다. 변백현에게 그런 말을….아니, 고백을 들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으니까.

그리고 이상하게 말 대신 눈에서 눈물이 차올랐다.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르자 변백현은 당황했다. 그리고는 근처에 휴지를 뽑아 내게 건내 줬다. 그리고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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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연비야. 지금 꼭 대답 안 해도 돼. 네가 힘들 수도 있잖아…. 내가 싫어 질 수도 있고… 하지만 네가 날 싫어하게 됐다고 해도…. 나는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거야. 나는 네 편이니까.”

휴지로 눈을 닦고 있었을까 변백현의 말에 내 눈에서는 더욱 눈물이 흘러나왔다. 변백현은 다시 휴지를 뽑아 내게 건냈다.

그 손을 보며 울고 있었을까 변백현은 자신의 손으로 내 눈물을 닦아줬다. 그리고는 날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