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이라는 폭력.

2-5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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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보내기 싫어..."

변백현은 나를 안고선 칭얼거렸다. 그런 변백현의 머리칼을 쓰담고 있자, 갑자기 볼에서 몰캉한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돌려 변백현을 보자 변백현은 싱긋 웃으며 나를 보았다.

변백현이 그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변백현 역시 서슴없이 나를 대했고, 나 역시 예전보다는 더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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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나 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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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으에에... 싫어!! 가지마아!"

변백현은 날 더욱 끌어안으며 놔주지 않았고 나는 그런 변백현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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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내일 만나잖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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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그래도...."

나는 변백현을 떨어트렸고, 변백현은 축 쳐진 채로 나를 따라왔다. 현관에서 신발을 신고 변백현을 바라보자 변백현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그런 변백현을 보다가 피식 웃어버렸고, 변백현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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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안 갈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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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가야지...."

내 말에 변백현은 금방 축 늘어졌고, 나는 그런 변백현에게 싱긋 웃으며 내일 보자고 했고, 변백현은 힘 없이 손을 흔들었다.

변백현의 집에서 나와 집으로 가는 도중 한소연을 만났다. 한소연은 몇몇의 남고생들과 웃으며 걷고 있었고, 나는 피하기 위해 슬쩍 몸을 돌려 비켜가려고 했다. 하지만 한소연은 내 손목을 딱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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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연

"안녕? 연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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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어, 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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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연

"나랑 같이 놀러 갈래?"

나는 한소연의 말에 근처 남학생들을 둘러보았다. 남학생들은 무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고, 나는 위험한 느낌에 고개를 저으며 거절의 대답을 남겼다.

그러자 한소연은 헛웃음을 치더니 내게 다가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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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연

"연비야, 위험하잖아. 이 저녁에 혼자 가기에는. 변백현...오늘은 근처에 없네. 그냥 따라와."

한소연은 내 손목을 잡은 채로 앞으로 걸어 나갔고, 나는 그대로 끌려갔다. 그 때, 내 앞으로 넓은 등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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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연

"시발... 방해 좀 작작하지."

한소연은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고, 내 앞에 있는 사람은 피식 웃었다. 남학생들은 한소연을 둘러 싸며 그를 봤다.

짜증이 가득 섞인 말투와 욕설, 그리고 한발짝 앞으로 나가 가로등에 비친 얼굴. 찬열이다!! 찬열이었다. 찬열이는 화가 났는 지 그 웃음 많던 얼굴에 웃음기라고는 하나도 찾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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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와, 시발... 지금 내 얼굴이 안 보인다고 지랄하는 거야?"

남자아이

"박... 박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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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그래. 그 박찬열. 왜? 덤비게? 덤벼. 진짜 죽고 싶으면."

남자아이

"아, 아니야!! 미안해. 소연이가 시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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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연

"시발. 야, 박찬열 저 새끼가 뭔데 쫄아? 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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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내가 뭐냐고? 너와는 차원이 다른 새끼다. 이 미친 년아."

박찬열은 그대로 나를 데리고 갔다. 뒤에서 한소연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박찬열은 멈추지 않았다. 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우리는 아무런 대화 없이 걸었다.

처음보는 박찬열의 모습에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런 내 기분을 고려한 것인지, 박찬열은 평소와 같은 말투로 내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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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변백현은 자기 여친 안 챙기고 뭐하는 거래~?!"

장난식으로 말한 박찬열의 말에도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어색하다. 이렇게까지 어색한 적 없었는 데 너무 어색하다.

아파트 단지 앞, 박찬열은 나를 꼭 안았다. 나는 박찬열의 품에서 놀라 어쩌지도 못한 채로 가만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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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차, 찬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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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진짜 마음만 같으면... 너와 있고 싶은데, 그럼 변백현이 지랄할 거고, 너 역시 마음이 편하지 않을 걸 아니까... 참을게. 그래도 나 걱정시키게 늦은 밤에 돌아다니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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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찬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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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나 가볼게. 푹 쉬고 내일 보자."

찬열이는 그렇게 내게서 뒤를 돌아 내게서 떠났다. 저 멀리 사라지는 저 넓은 등은 오늘따라 작아 보였다. 축 쳐지기도 했고... 기운 없어 보이는 찬열이를 보다가 나 역시 집에 들어갔다.

***

여러분 이 미친 작가가... 신작을 냈어요. 포토카드의 비주얼팬픽말고 일반팬픽이 있잖아요. 그 일반팬픽에 제가 신작을 냈네요.

장르는 BL이고요, 백현이의 싸이코를 듣고 생각난 이야기라 바로 적어버렸네요. 그리고 백도입니다. 비정기&반응 연재라서 반응이 좋아야 쓸 것이라서.... 반응 좀...ㅎㅎㅎㅎ(반응 구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