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는 하나

_프롤로그_모래시계

나는 아직도 기억해. 1년 전- '그 사건'의 그날, 우리는 모두가 사라졌음을. 우리의 시간들은 모두 망가졌음을..

그때의 우리는, '그 사건'에 얽힌 그날을 기준으로 흘러가지 않아. 우리들은 모두 멈춰있어.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시간들을 보내며.. 그 사건을 지우려 노력하고 있어.

1년 전- 우리들이 사라짐과 동시에 우리들은

... 흘러가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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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19) image

강의건 (19)

" ... 윽, "

옛 기억을 지우려 노력하는 강의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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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18)

" 하하.. 아프다.. "

자신의 방에서 처참한 신세로 있던 박지훈도,

윤지성 (20) image

윤지성 (20)

" 죄송해요, 더 노력할게요.. "

높은 등수를 가졌던 지성이 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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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20)

" 제발 나가라고!! "

항상 밝은 듯이 웃고 있었던 성우 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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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18)

" 엄마, 저.. 왔어요. "

모든 것을 읽고 있던 이대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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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20)

" ... 살려주세요.. "

너무나도 새하얗게 질렸던 민현이 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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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20)

" 미치겠네.. 진짜. "

매일 아무 걱정 없는 듯이 고민을 들어주던 성운이 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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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19)

" 누가 나 따라오는 것 같은데..? "

두려움에 떨다가 결국은 견디지 못했던 박우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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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18)

" ... 편안해. "

어둠 속에서 빛을 발견했던 배진영도,

라이관린 (18) image

라이관린 (18)

" .. 미안해요, 미안.. 해.. "

그때,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관린이도..,

김재환 (19) image

김재환 (19)

" ... 하아.. "

흘러가지 않는 것을 탓하며 벼랑 끝에 내 몰았던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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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20) image

김재환 (20)

" 내가.. 구했더라면. "

1년 전- 내가 너희들의 말을 믿었다면.. 아니, 듣기라도 했었다면..

우리는 이토록 아팠던 기억을, 행복하게 빛을 내게 해주었을까?

내가.. 그렇게 너희들을 보내지만 않았어도.. 우리는,

함께였을까?

슬펐던 날을 뒤로하고.. 힘차게 앞을 나아갈 수 있었을까?

김재환 (20) image

김재환 (20)

" 모두를.. "

__________

???

"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

나에게 들려온 그 의미심장한 목소리가..

우리들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면, 우리들의 미래를 바꾸어 줄 수 있다면..

믿어도 되는 걸까?

그때의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 막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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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20)

" ... "

모두를.. 구할 수 있는 거야?

정말로?,..

나 혼자의 힘으로 모두를.. 구한다면?

???

" 그렇게 생각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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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20)

" 응. "

그 목소리의 말이 진짜라면, 나는 이 목소리를 믿어보려고 해.

난, 너희를 구할 수 있어-

???

" 좋아, 앞을 보고 똑똑히 나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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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20)

" .. 구해줄게, 얘들아. "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줘. 내가, 우리... 모두를.. 구할게

아니, 구해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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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19) image

김재환 (19)

" ... "

사아아- 정체불명의 흰빛이 내 몸 안에 흘러들어 온다. 새하얗고, 반짝반짝 빛나는 별자리처럼.

그리고 그 빛이 내 몸 안에 흘러왔단 걸 알았을 땐.. 내 손등에 무언가가 새겨지고 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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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19)

" .. 흘러가..? "

손 등을 보니, 보이는 문양.

이 모양은.. 모래시계? 자세히 보니.. 손등에서 모래가 떨어지는 것이 보인다.

아주 조금씩.. 천천히. 내가 생각하기엔, 아마도 이 모양은 모래시계가 맞고. 이 모래시계가 흘러가는 것이 시간을 뜻한다면..

이것은 내게 주어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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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19)

" .. 1년?. "

모래가 떨어지는 것이 티가 잘 나지 않는다.

이 정도의 속도와 모래.. 1년인가?

내가 모두를 구할 수 있는 그때의 사건이 안 일어나게 바꾸라는 것인가? 나는.. 정말 바꿀 수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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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19)

" ... 구할 수 있어. 아직 단정 짓지 말자. "

그래, 실패하는 것은 나중에 생각하자.

지금은.. 그 목소리가 말했듯이, 앞을 똑똑히 보고 나아가야 할 때니까. 아니, 정면을 주시하고 앞을 보고 나아가야 할 때니까.

그리고.. 어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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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19)

" 여기서 구하지 못하면.. "

내 시간은 이곳에서 멈출 거야.

여기서 모두를 구할 거야. 구할 수 있어? 란 말은 뒤로하고, 구할 수 있다에만 전념하자.

여기서 모두를 구하고 설계하겠어. 나의 '세계'를 만들고.. 설계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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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19)

" 나는.. 설계자니까. "​

과거를 바꾸고, 미래를 설계할 거야.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고 빛이 가득한 세상을. 그렇게 행복한 미래만 가득할 때까지.. 계속 계속 만들겠어.

나는.. 설계자고, 모두를 구할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