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날 꼬시는 이 남자는 내 담임 선셍
정체모를 의문의 남자


제 56화

성운쌤의 한마디에 체육관은 함성소리로 가득채워졌다.

그리고 모두 그렇게 웃는 얼굴로 박수를 치며 환호할 때,

나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하성운
지금 너가 흘리는 눈물이 너의 인생에 있어 마지막으로 흐르는 눈물로 만들어줄게. 내가 너의 행복이 되어줄게 늘아


하성운
그러니까 하늘이랑 하성운, 우리 둘만 믿고 행복하자 영원히

쉴 새 없이 흐르는 내 눈물을 닦아주는 나연이와 나를 토닥여주는 주현이


임나연
멋있다 성운쌤 참 보면 볼수록 아까워. 확 내가 꼬셔버렸어야 하는건데


배주현
임나연 주책이야 아주

하 늘
풉

어떻게든 날 웃게 해주려 애쓰는 이 아이들과 저 단상 위 서있는 멋진 내 남자친구 하성운을. 난 평생 놓아주지 않으려 한다.

내 행복이 곧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순간이기 때문.

그렇게 우리의 찬란했던 고등학교 3학년, 열아홉의 순간들이 추억으로 남겨져갔다.

그렇게 어느 덧 시간이 흘러 4월.

주현이는 미국에서 하던 공부를 마치기 위해 지민이와 함께 미국으로 떠났고,

이젠 깨의 볶음을 너머 타버릴 정도까지 간 이 뜨거운 임나연과 김종인 꼴불견 커플은..

임나연과 나는 같은 대학에 붙었고, 김종인은 체육대학교로 입학했다.

하 늘
아니 근데 니넨 왜 학교도 다른데 같이 가는거냐고


김종인
야 바로 옆인데, 같은 학교나 다름없는거 아니냐?

하 늘
꼴 보기 싫은 김종인 뷁


임나연
죽을래 하.늘.?

아주 지 남친에 환장해서 친구도 몰라보고 이게... 나쁜년

하 늘
이씨.. 성운오빠 보고싶다


임나연
그렇게 우리가 부러우면 그냥 학교 때려치고,


임나연
성운오빠 비서로 들어 가~

하 늘
회사 폭망 할 일 있냐?


임나연
하긴.. 너한테 일을 맡기는 건 좀...그렇지?

하 늘
이게 죽을라구

그 때 내 앞에 드리워지는 그림자 하나

나는 내 앞을 막을 사람을 올려다봤다.



김태형
안녕 늘아

내 이름까지 알고 있는 이 정체모를 남자

하 늘
누구세요? 저 아세요?


김태형
응 알아.

하 늘
너네 먼저 가있어. 나 출첵 대신 좀 부탁한다.


임나연
오키 얼른 와

그렇게 나연이와 종인이를 먼저 보내고, 난 내 앞에 서있는 이 의문의 남자를 올려다봤다.

하 늘
저는 그 쪽 모르는데요.


김태형
다행이네. 그냥 몰라줘

하 늘
그게 뭔소리에요 대체.


김태형
그럼 기억 날 때까지 친구하자 나랑

아니.. 이 사람이 지금 장난하나

하 늘
제가 왜요?


김태형
나이도 동갑이고, 나는 너를 알고, 내가 너랑 친구하고 싶으니까?


김태형
나랑 친구해줘라 응? 나 친구 없어서 왕따란 말이야

하 늘
그 쪽이 저를 어떻게 아는지 알려주면요.


김태형
그건 말 못해. 차라리 평생 너가 몰라줬으면 해 나는


김태형
그러니까 지금 내 모습으로 나랑 친구해줘 하 늘

이 사람 눈이 많이 슬퍼보인다.

그 순간 내 머릿속을 순식간에 지나가는 성운오빠의 한 마디


하성운
대학 가면, 늑대 밭이야 알지? 오빠빼고 남자는 다 늑대인거

걸리면 오빠한테 죽는다.. 애초부터 관련 되지 않는게 좋겠어.

하 늘
죄송한데.. 저는 그 쪽이랑 친구 할 생각 없어요. 그럼 전 이만 바빠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나는 최대한 상대방이 기분나쁘지않게 정중히 거절한 후

그 사람을 지나쳐 가려했지만

붙잡힌 손목

하 늘
뭐하시는거죠


김태형
그럼 밥 사주라. 나랑 딱 한 번 밥 먹고나서도 친구 할 마음 안생기면 그 땐.. 좀 마음아프지만 친구 하자고 안조를게

하 늘
제가 왜 그래야하는건가요 대체..


김태형
아무것도 안해 본 채로 너한테 그저 스치듯 지나간 사람이 되기 싫어서

밥 안먹으면 이사람이 잡고있는 내 손목을 놓아주지 않을 것 같아 난 결국...

하 늘
하 좋아요. 오늘 점심 먹읍시다. 1시까지 소나기카페 앞에서 만나요.



김태형
정말??? 와 씨 진짜 좋네. 약속 꼭 지키기다!! 그럼 이따보자 늘아

내 손목을 놓아주곤 해맑게 손인사를 하며 뛰어가는 저 남자

하 늘
손목 부러지겠네.. 엇 근데 이름도 모르고, 연락처도 모르잖아 ..

다시 그 남자를 부르려, 뛰어간 쪽을 쳐다봤지만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하 늘
그래 딱 한 번이잖아 뭐 어때

나는 멈춰있던 발을 떼어 학교로 다시 걸어갔다.

나는 이미 수업이 시작 된 강의실로 조심히, 아주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 가

임나연 옆자리에 슬금슬금 걸어가 자연스레 앉았다.


임나연
그 잘생긴 남자는 누구야?

앉자마자 숨 돌릴 새도 없이 내게 조용히 물어오는 임나연

하 늘
나도 몰라


임나연
뭐? 그 남자는 너에 대해 아주 잘 아는 것 같던데?

하 늘
그니까.. 나는 모르는데 그 남자는 나를 알아


임나연
근데 존잘이더라.. 아니 너 주변엔 왤케 존잘남들이 많아?

하 늘
닥치고 수업이나 듣자


임나연
쳇

그렇게 언제 들어도 지루한 강의들을 듣고 난 후

점심시간이 되었다.


임나연
밥 먹으러 가자 늘아. 오늘 종인이랑 새로 생긴 맛집 가는거 잊지 않았지? 어차피 우리 이게 마지막 수업이었잖아


임나연
맛집 달려 고고

하 늘
오키 가자 겁나 기대중

나는 아침에 그 남자와 했던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

강의실을 나섰다.


임나연
아 어떡행!!!!! 존맛이겠다 진짜 먹기전부터 개설레!!!!


김종인
많이 먹어.

하 늘
웅 그래 종인아 너가 사는거니까 나도 많이 먹을게


김종인
넌 살 좀 빼. 그니까 조금만 쳐먹어

하 늘
개새끼....

그렇게 우린 걸신들린 마냥 고기들을 해치웠고, 시간은 하염없이 흐르고 있었다.

하 늘
아 배부른데 무슨 카페야


임나연
야 원래 고기배, 케잌배, 음료수배 다 따로따로 있는거야

하 늘
여기도 김종인씨가 사시는거죠?


임나연
야!!! 니남친한테 사달라해 우씨

하 늘
치사한 년

그렇게 우린 케잌과 커피, 아이스티를 시켜서 창가쪽에 자리를 잡았다.

시간을 보니 어느 새 저녁 6시 30분

하 늘
이 자꾸 뭔가 되게 찜찜해, 뭐라도 놓고 온 마냥

어느 새 창밖엔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하 늘
비오네 우산없는데


임나연
아 그래서 아까 그 남자는 누군데, 진짜 말 안해줄거야?

....

미쳤어 하 늘....

이제서야 생각이 나버린 그 남자와의 약속

설마 지금까지 기다리는 건 아니겠지?

나는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났고,


임나연
뭐야 어디가!!!

하 늘
미안. 오늘은 나 좀 먼저 가볼게 종인이랑 데이트 잘 하고 가

하 늘
나 간다!


임나연
야!! 너 우산도 없자....

나는 급하게 문을 열고, 세차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소나기 카페 앞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 불 꺼진 카페 앞 혼자 우두커니 서있는 사람 한 명.

나는 그 남자에게 다가갔다.



김태형
왔어?

날 보자마자 또 해맑게 웃다가, 비를 맞고 온 나를 보곤 급히 뛰어와 자신의 외투를 벗어 내 머리 위에 씌워준다.


김태형
감기걸리면 어쩔려구 비 맞고 와


김태형
우산이라도 사서 썼어야지!!

자기가 맞고 있던 비는 생각도 안하고, 왜 오히려 내 걱정을 하는걸까


김태형
미안해. 오늘 날씨 미리 봤었어야하는데.. 그럼 너 비 맞을 일도 없었을텐데

1시간도 아닌, 2시간도 아닌 거의 6시간을 기다린 이 남자에게 내가 미안해야하는데 왜 오히려 내게 미안하다 사과를 하는 것일까

대체 이 남자의 정체는 뭘까

하 늘
왜 그쪽이 미안해요? 내가 약속 까맣게 잊어버리고 안나오는 바람에 이렇게 된건데?

하 늘
왜 멍청하게 오지도 않는 사람 기다려요?


김태형
왔잖아. 지금

하 늘
바보에요? 안왔으면 계속 기다리려 한거에요?


김태형
아니야. 나도 비 얼마 안맞았어. 원래 카페 안에 있다가 오늘 사장님이 사정이 생겨서 일찍 문을 닫으셔서...

하 늘
대체 그 쪽 정체가 뭐에요?


김태형
말했잖아. 너가 모르면 한다고


김태형
알더라도 제발 나중에 알아주라. 그리고 비 많이 온다.


김태형
오늘 밥 못먹었으니까. 밥은 너가 두 번 사


김태형
내 이름 김태형. 나이 동갑, 이건 내 전화번호


김태형
그리고 저 뒤에 서계신 분 많이 화나신 것 같은데. 잘 달래드리고 그럼 난 간다. 연락 기다릴게.

내 손에 조그마한 흰 종이를 주고는 등을보이며 멀리 뛰어가는 김태형이란 남자

그리고 내 머리 위에 있던 외투가 없어지고, 씌워지는 우산



하성운
저 새끼 누군데.

-작가의 말

오늘도 하헬❤이에요 독자여러분~~

꿀 같은 주말이 어느 새 끝나가는군요 헝헝😂

새로운 등장인물이 빠밤! 하고 등장했네요.

뉴페이스라면 뉴페이스지만.. 태형이는 아주 살짝 등장했던 인물이랍니다. 솔직히 지금 태형이 정체 모르시는 독자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히🙃

꽤 오래전에 등장했었어서 ㅋㅋㅋㅎㅎ

뉴페이스가 등장한 만큼 이야기가 어째 흘러갈지 두구두구구구구구구 기대해주세용💕

근데 마지막에 떵웅님 눈빛 모야~~~ 짱섹시해~~ㅋㅋㅋㅋ🙈

얼마 남지 않은 주말! 다들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작가는 지금 화,목,토 케월페를 다녀와서 목이 아주 맛이 간 상태랍니다 ㅋㅋㅋㅋ 엄마가 골룸이라고...😂

울 떵웅님은 매순간,순간이 리즈고, 최고이시더라구요👍

울 떵웅님 많이 사랑해주세요💕

아참! 작가도 사랑해주시는거 잊으시면 안돼요!!!!!

저는 항상 독자여러분을 사랑하니까요❤

그럼 이만 뿅❣ 다음 화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