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날 꼬시는 이 남자는 내 담임 선셍
끝내 와버린 끝이라는 것


제 89화


김태형
저 수술 안하려고요 쌤

태형에게 좋은 소식을 알려주기 위해 준비하던

선생님의 표정이 당황스러움으로 변해버렸다.

의사선생님
너.. 무슨 말을 하는거야


김태형
엿들을라고 들은건 아닌데


김태형
저 심장이식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요.


김태형
그거 저 말고 윤빈이 해주세요.

태형이의 입에서 나온 윤빈이의 이름에도 다시 한 번 당황한

선생님이다.

의사선생님
대체 어디까지 알고서 온거야


김태형
저 다음 순서가 윤빈이라면서요.


김태형
선생님 저 수술 안받습니다.


김태형
환자 동의 없이 수술 못하시는거 아시죠.

확고한 태형의 말과 행동에 한숨을 쉬는 선생님

의사선생님
태형아.. 그렇게 살고 싶어하던 녀석이

의사선생님
대체 왜...

의사선생님
내가 너를 살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의사선생님
아는거니....

자신이 아프고나서부터 책임져준 사람

그게 바로 선생님이였다.

누구보다 자신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준 사람..

태형이 웃어보이며 말했다.


김태형
쌤 그래서 저 쌤 못잊어요.


김태형
쌤 덕분에 많은 걸 해볼 수 있었고


김태형
쌤 덕분에 이 고장난 심장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태형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치만 태형의 눈물이 흘러내려 떨어지기 전에

먼저 책상으로 떨어진 눈물

태형의 것이 아닌......선생님의 눈물이었다.

의사선생님
내가 해준게 뭐가 있다고....

의사선생님
녀석아...난 아직 너의 손을 놓고 싶지 않다..

태형의 손을 따듯하게 감싸오는 선생님의 손

태형이의 눈물이 겹쳐진 두 사람의 손 위로 후두둑 떨어졌다.


김태형
제 손은 잡아주실 만큼 충분히 따듯하게 잡아주셨어요..


김태형
이제 제 손은 많이 데워졌으니까


김태형
윤빈이.. 착한 윤빈이.. 그 작은 손 좀 잡아주세요. 선생님

끝까지 착하기만 한 태형이를 안타깝게 쳐다보는 선생님

의사선생님
아직 너도 기간 남아있다는 거 잊지 말도록 해

의사선생님
딱 기간 3일 줄거야.

의사선생님
그 때까지 난 너를 최대한 설득할거야.

의사선생님
너도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의사선생님
목숨이 달린 일이야. 그렇게 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의사선생님
난 끝까지 너의 손을 놓을 생각이 없다. 태형아.

태형은 그저 고맙고 감사했다.

그치만 이미 마음속에 자리 잡은 다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김태형
가볼게요. 쌤

의사선생님
약 잘 챙겨 먹어야 한다.

의사선생님
이번에 쓰러진 후로 상태가 많이 안좋아졌어 녀석아

의사선생님
하... 그러니 나가지 말라했잖아


김태형
대신 죽어도 잊지 못할 예쁜 추억 만들고 왔잖아요.

태형이 웃어보이며 진료실을 나섰다.

다시 현재(늘이 시점)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다 듣고 난 후 난 빠르게 걸음을 옮겨

태형이의 병실 문을 벌컥 열었다.

마치 애초부터 내가 올 줄 알았다는 듯이

장난스럽게 웃어보이며 침대에 앉아있는 김태형



김태형
왔어? 늘아?

하 늘
어떻게 된거야 대체

오자마자 꿀밤을 한 대 쥐어주려 했던 내 계획은 이미

저 멀리 날아가 버린 채

걱정하는 눈빛으로 태형이에게 다가갔다.

하 늘
어떻게 된거냐고 태형아..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듯 떨려오는 나의 목소리

태형이도 느낀건지 표정이 점차 변해갔다.


김태형
모르길 바라고 바랐는데..


김태형
역시 영원한 거짓말은 없나보다 그치?


하성운
대체 왜 바보같은 결정을 한거야


김태형
성운이형.. 그 조그맣고 순수한 애를 보는데..


김태형
너무 아팠어요 내가..


김태형
윤빈이 나이가 이제 7살이래요.. 7살...


김태형
흐흑.. 그 어린애가.. 눈물을 흑.. 떨구면서

터진 울음으로 인해 말을 이어가기 어려워하는 태형이

그 모습에 함께 터져버린 나의 울음


김태형
자기가...흐흑.. 자기가 2개월뿐이 못산다고


김태형
자기 입으로...흑... 힘들게 내뱉는 그 조그만 아이가 흐흐흑....흐...흑...


김태형
너무.. 안타깝고.. 아팠어요...


김태형
저는.. 저는 이만큼 버텼고, 이만큼 산걸로 만족하고 싶어요...

태형이가 눈물을 닦고 내 손과 성운오빠의 손을 잡아오며 말했다.


김태형
늘아... 성운이형... 저 이제...



김태형
그만 아프고 싶어요...... 나 이제 그만 아둥바둥 살래요...나 힘들어 진짜....

하 늘
바보야..!!!!!! 흐흑.... 왜 그런 말 하냐고!!!!!!!!!!!

하 늘
너...흐...너..흐흑... 살 수 있어...

태형이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흘러 내 손등으로 떨어졌고..

태형이는 우릴 향해 예쁘게 웃어보이며 말했다.


김태형
이정도면 나 행복하게 잘 살았다 그치?


김태형
고마워. 늘아 내 인생의 최고로 행복한 순간에 그 행복이 되어줘서.


김태형
고마워요. 형 그 행복과 함께해줘서

하 늘
너..!!! 그만 말해..흑.....왜 자꾸...흐흡....흑...

하 늘
금방...끄윽..금방이라도 떠날 것 처럼 말하는건데!!


김태형
나 .. 이제 치료 받으러 가야하는데


김태형
우리 내일 또 만나자 늘아. 그만 울고

따듯했던 태형이의 손이 우리의 손에서 멀어져갔다.

불안한 느낌에 태형이의 손을 덥석 잡았다.

하 늘
우리 내일 또 만나는거지.

하 늘
그치 태형아..?

왜이렇게 불안한걸까.


김태형
당연하지 늘아.


김태형
우리 내일 꼭 보자.

태형이의 답을 듣고, 마음이 조금은 놓여 조심스레 손을 놓았다.

하 늘
내일 보자. 태형아

하 늘
나 내일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올게. 알겠지?


김태형
알겠어 늘아.


김태형
얌전히 기다리고 있을게

예쁘게 웃음 짓는 태형이를 보고, 성운오빠와 함께 병실을 나섰다.

병실을 나서는데 왜이렇게 불안한걸까..

하 늘
오빠.. 태형이 진짜 괜찮겠지?

하 늘
나 너무 불안해...


하성운
걱정 마. 태형이 괜찮을거야

그 때 울리는 오빠의 휴대폰


하성운
늘아. 오빠 좀 급한 전화여서 받고 올게


하성운
아마 시간 좀 걸릴거야.


하성운
저기 BLUE 까페에서 기다리고 있어.

하 늘
응 알겠어. 다녀와 오빠

오빠가 전화를 받으며 어디론가 달려갔고

나는 그렇게 카페에서 기다리다가

급한 사정이 생겨서 먼저 가라는 오빠의 전화에 자리에서 일어나 카페에서 나섰다.

하 늘
오늘은 아무 생각 하지 말고... 자야겠다...에휴...

슬픔이 나에게 오고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한 채...

태형이의 예뻤던 그 웃음이, 그 미소가 마지막이었다는 걸

꿈에도 모른 채 ..

그렇게 나는 바보였다....

그 다음 날

불안한 마음에 아침 일찍 태형이의 병실문을 열었고,

난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다.

태형이가 있어야 할 자리에 ... 한 꼬마아이가 누워있었다.

하 늘
김태형.....뭐야...김태형....어디간건데..........

주저 앉아 눈물을 흘리는 나에게 다가오는 한 아이

그리고 그 아이의 말에.. 참고 있던 눈물이 폭포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윤빈
누나 .. 있잖아요....

윤빈
태형이 형아가.....

하헬❤ 마럽 독자 여러분!

작가가 또 울 독자님들이랑 데뚜 할라고 왔습니당😆😆

근데 시간이 너무 늦은지라...하하하....

울 독자분들! 감기 조심하구 계시져???

작가랑 안아프기로 약속하셨으니까

울 독자님들은 천사분들이셔서 약속 잘 지키실거란거!!!

작가는 아주아주 잘 안답니당🥰

이번 화두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네용❤

우리 다음화에서 또 데뚜해여❗❗❤❤❤

작가는 이번편 쓸 때 조금 눈물 흘릴뻔 한건 안비밀 ㅎㅎ

그럼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