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날 꼬시는 이 남자는 내 담임 선셍
이 연극의 주인공과 악역


제 66화

신호음이 얼마 가지 않고, 수화기 너머 민현의 목소리가 바로 들려왔다.

하 늘
약속 한 거 무조건 지키겠다고 약속해요.


황민현
늘아. 난 누구보다 널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은 사람이야

하 늘
헤어졌어요.. 성운오빠랑

민현은 늘이의 입에서 자연스레 나오는 오빠라는 말에 표정을 찡그렸다.


황민현
만나자 늘아 보고싶어

하 늘
ㅇ...오늘요?


황민현
나 지금 이미 너가 사는 동네쪽으로 이사왔어.

하 늘
내가... 어디 사는지는 어떻게 알았는데요?

민현은 태형으로 인해 알게됐다고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럼 자신이 태형을 이용했다는 걸, 늘이가 단숨에 알아챌 게 뻔했다.


황민현
은비 통해서 알게됐어. 만났다며


황민현
은비 최대한 만나지마 늘아.

하 늘
왜요?


황민현
널 위험하게 만들게 분명하니까

날 위험하게 만든다라,,,, 자신은 날 괴롭히고 있다는 걸 모르는걸까

하 늘
내일 만나요. 저 약속있어요.


황민현
그럼 내일 2시 블루카페에서 기다릴게

하 늘
네

나는 통화를 끊고, 조용히 침대 머리에 등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하 늘
나 정말 잘하는 짓일까....

하 늘
정말 오빠 없이 살 수 있을까. 내 곁이 아닌 다른 사람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오빠... 볼 수 있을까

이젠 눈물샘이 고장난건지 성운오빠 생각만하면 자동적으로 흐르는 눈물

하 늘
하.. 그만 울자 하 늘 .. 너가 이렇게 만들어놓고 울긴 왜울어

하 늘
근데 오늘 왜이렇게 불안하지

어젯밤 걸려온 태형의 전화 때문일까

그리고 울음을 참는 듯한 태형의 목소리 때문일까..

태형은 늘이가 입원 한 후 하루도 빠짐없이 병실로 찾아와

늘이를 돌봐줬던 태형이다. 그런데 퇴원하기 하루 전 마지막날 밤

태형은 잘만오던 병실에 찾아오지 않았고, 늦은 밤 태형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 퇴원하기 전 날

하 늘
얘는 오지말라 할 땐 그렇게 잘 오더니 .. 코빼기도 안보이네 무슨일있나

내가 입원 한 후, 어떻게 알았는지 병실로 매일 찾아온 김태형

처음엔 나가라고, 오지말라고 소리도쳐봤지만

바보같이 웃으며...



김태형
내 친구 늘이 심심하잖아. 그리구...마음 아프잖아 그래서 나라도 옆에서 웃겨줄게

늘이를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뒤로 밀어내고, 그냥 이젠 늘이가 아프지 않게, 웃을 수만 있게 만들어주고 싶은 태형이었다.

하 늘
사람이 그렇게 바보같이 살면 안된다했어 이 바보야

결국 마음이 약한 늘이의 마음은 열려버렸고, 태형이 편한 친구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치만 자신이 태형에게 오히려 기대를 하게 만드는게 아닐까 싶은 마음에 거리를 두려했지만

그런 늘이의 마음을 알았는지, 태형은


김태형
괜찮아. 내 눈치 보지마. 그냥 친구 절친이야 베프! 우린

하 늘
너가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도, 난 너의 마음 받아 줄 수 없어,,,

하 늘
그래도 괜찮다면...

나는 최대한 단호하게 말 할 수 밖에 없었다.

태형이... 이미 편한 친구로 각인 되었기 때문일까

태형을 친구로서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 제일 컸다.


김태형
괜찮아. 정말로

그렇게 태형은 매일 더 커지는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친구라는 이름으로 늘이에게 다가갔다.

하 늘
아씨 김태형 왜 안오냐고.. 전화해봐야 하나

매일 출첵하던 놈이 안오니까 또 심심하긴 겁나 심심하네..

어느 새 난 잠이 들어버렸고,

늦은 밤 울리는 내 폰

하 늘
어쭈 김태형 이제 전화를 한다?

나는 전화를 받았다.

하 늘
야!!! 넌 맨날 와서 나 괴롭히더니 이제 퇴원한다고 얼굴도 안비추냐?

아무 말이 없는 김태형

하 늘
이 누나가 이번만 봐준다? 근데 오늘 왜 안왔어 나 심심해죽을뻔 했는데


김태형
오늘 못가서 미안...

목소리가 이상했다. 아니 울음을 참고 있는 듯 한 목소리랄까

하 늘
너 뭔일 있지. 김태형

난 단숨에 알아챌 수 있었다.


김태형
내일 퇴원하고 나 좀 만나자 늘아

하 늘
너 무슨일 있는거지 그치?


김태형
내일 5시에 파란공원에서 기다릴게

하 늘
ㄱ..ㅣ..김ㅌ...

이름을 부르기도 전에 끊겨버린 전화

하 늘
뭐냐고..김태형...

약속한 장소인 공원에 도착하니 벤치 앞에 쪼그려 앉아 뭘 끄적이며, 바보같이 웃는 김태형이 보였다.

하 늘
뭐해 김태형


김태형
엇 깜짝아.. 언제왔어?

하 늘
너 바보같이 헤죽헤죽 웃고 있을때?

하 늘
근데 거기서 뭐해

뭐라고 적은건지 궁금해 옆으로 다가가 앉았다.

태형이가 끄적임을 남긴 곳엔 매직으로

' 이 자리는 울보 하 늘 지정석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멋진 김태형이 돈주고 샀거든요. 그니까 앉고 계시다가도 혹시나 예쁜 여자가 울면서 여기로 오면 조용히 자리를 비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라고 적혀있었다....

하 늘
너..!! 이거 혼나면 어떡할려고!!!


김태형
내가 늘이 너한테 선물해주고 싶어서 이자리 샀어!


김태형
그래서 이제 너꺼야


김태형
기쁜일, 힘든일 생길 때마다, 옆에 내가 없을 때 위로 받고 싶거나 축하 받고 싶을때, 여기 와서 맘 편히 앉아있다가 가라고 내가 선물해주는거야 근데 힘들지 않고, 그냥 기쁜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

하 늘
진짜야?


김태형
응. 여기 자리 이름은 내가 정할래!


김태형
늘 함께 하고 싶은 자리 어때? 난 좋으니까 이걸루 해!

하 늘
근데 김태형.... 너 왜 울어?



김태형
너무 좋아서... 너무 좋아서 눈물이 다나네

하 늘
뭐야 바보같이. 사내새끼가 뚝! 우리 놀러가자 누구보다 재밌게

그렇게 나와 태형이는 공원에서 자전거도 타고,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정말 아무생각도 나지 않을정도로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지금은 해 떨어진 저녁, 날 집 앞까지 데려다 준 태형이다.

하 늘
즐거웠다 아주 너 덕분에 오랜만에 아무 생각 없이 놀아 본 것 같아 조심히 가도록

집으로 들어가려는 나를 붙잡는 김태형


김태형
나 이제 너랑 안놀거야


김태형
이제 너랑 노는거 재미없고, 좀 지겹다

평소와는 다른 차갑게 식어버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김태형

하 늘
뭐? 너 왜이래 장난치지마


김태형
너랑 둘도 없는 친구 놀이하느라 오글거려 죽을 뻔 했잖아 나

이건 내가 아는 김태형이 아니야..

바보 같이 웃기만 하던, 힘들어하지 말라며 벤치를 선물해주던 김태형이 아니라고....아니야....

하 늘
너 진짜 끝까지 장난칠래? 이 누나한테 혼날라고 아주

내 말에 피식 소리를 내며 비웃는 김태형


김태형
내가 맨날 장난쳐주니까, 진짜 장난인 줄 아나보네


김태형
나와 은비야

...은비...? 지금 너의 입에서 나온 그 이름이.. 설마...

또각또각 구두소리가 우리쪽으로 가까워졌다.


황은비
안녕 늘아


황은비
오늘 덕분에 아주 재밌는 구경하네? 즐겁게

하 늘
김태형.. 너...너...아니잖아..그치 아니지...

이럴리가 없다.. 내가 아는 김태형은... 이런애가 아니야..


김태형
나 진짜 성공했네. 배우 해야 될까봐


김태형
꼬시는건 어렵길래, 친구로 다가갔더니 정말 친구로 꽤 깊히 박혔나봐 내가?



김태형
이거 미안해서 어쩌냐 다 연기였는데. 다 짜여진 연극이였는데 말이야


김태형
이 연극의 주인공은 비련의 커플 하성운과 하 늘, 그리고

웃으며 옆에 있은 황은비의 어깨를 감싸는 김태형


김태형
그 커플을 최대한 아프게, 괴롭게 만드는 악역



김태형
김태형과 황은비

하헬❤ 녀러부우우운❣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고 계시는가용? 작가는 잘 보내고 있습니당🥰

또 추석이니까 맛있는 음식들 많이 드셔야합니당❤

아!!!! 배탈 날 정도로 드시면 안돼요!!! 아프지 않기루 작가랑 약속 하셨으니까💓

원래는 이번 화가 오늘 점심 때 쯤에 마무리를 지었었는데, 몇 번을 읽어도 맘에 들지 않아 내용을 수십번 뒤엎어버린...작가....

그래서 이렇게 지각을 해버렸답니다😆 뭔가 이번 화는 아마 지금까지 쓰면서 제일 힘든 화가 아니였나 싶어요 😢

요즘 왤케 글이 안써지는건지,,, 우울한작가😭

그래두 이렇게 부족한 실력임에도 재밌게 읽어주시고, 항상 힘나는 댓글 남겨주시는 독자님들 덕분에 매일매일 힘내서 쓰고 있답니다❤

아마 작가가 우울한 이유중에 하나는 .... 울 떵웅님의 일본콘을... 못갔기...때문...아흑😭😭😭😭😭

그치만 괜찮아요!!!! 왜냐면 저한텐 마럽독자분들이 계시니까용❤

그리고 오늘 심야아이돌이 꿀잼이었거든요~~~

매주 월요일부터 불타는 금요일까지! 밤 11시! 네이버 나우 오디오쇼 ❣심야아이돌❣ 많이 들어주쎄용 ❤

그럼 남은 추석 연휴도 좋은 추억, 예쁜 추억 만드시길 바래요💕

오늘도 사랑합니다❤ 추석에도 사랑하는 독자님들과 데이뚜우~~

그럼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