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캐쳐
1. 유리조각


진유하
하...

진유하
야속하네...

야속하게 밝은 날씨에 나는 한숨을 쉬었다.

카톡-

이어폰으로 들리는 알림음이 내 정신을 번쩍 들게 하였다.


김태형
나와. 밥 먹자.

진유하
나 지금 집에 없는데?


김태형
너 항상 이 시간에 독서실에 있잖아. 그 앞이야.

어느 화창한 봄날. 늦게까지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던 취준생, 진유하는 갑작스러운 태형의 연락을 받았다.

진유하
내 몰골... 어쩔 거야...

머리카락이야 뭐, 감고 나왔으니 괜찮다. 그런데 이 화장 안 한 얼굴이며, 옷차림은 어쩔 건가!

진유하
망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고등학생 때 쓰던 가방을 가지고 나왔다는 것! 나는 자신만이 알고 있을 비밀 주머니에서 오렌지 색의 틴트를 꺼내 들어 살짝만 발랐다.

진유하
아 진짜, 어떡하냐.

선크림이라도 발라 얼굴을 희게 만든 나는, 밖으로 나가다 누군가에게 부딪혔다.

진유하
아! 죄송합니다...아?


김태형
안녕. 나라서 놀랐어?

진유하
깜짝 놀랐잖아! 안녕.

이렇게 갑자기 튀어나올 줄은 몰랐단 말이야아아아아!

뭉크의 절규를 뛰어넘을 굉장한 절망감을 느끼며 나는 어색하게 인사했다.


김태형
오늘... 예쁘다.

진유하
어, 어어어? 진짜?

평소 하던 것과 다른 화장이었기에, 태형이 나의 변화를 알아차릴 것은 뻔했다.

이게... 먹힐 줄이야!

평소와 다른 스타일이 그에게 예쁘게 다가온 건지, 아니면 빈말로라도 예쁘다고 하는 건지는 알 수 없었다.


김태형
가자. 뭐 먹을래?

진유하
햐... 내 남친 너무 착한 것 같아.


김태형
응? 뭐라고?

진유하
아니야! 뭐 먹을까?

괜스레 헤헤 웃음을 지어 보인다.

저녁 메뉴인 파스타를 달달한 분위기에서 먹고 난 뒤, 우리는 함께 걷기 시작했다.

진유하
여기 너무 예쁘다! 너도 예쁘...ㄴ 건 아니고 잘생겼네!

익숙한 듯 그 칭찬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는 너.

진유하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김태형
?!

진유하
태형아, 왜 그ㄹ-


김태형
아...!

흔들리는 그의 검은 눈동자와, 그 눈동자에 적힌 하나의 장면.

끼이이익-

치이이이익-

진유하
윽... 끄윽...

피.

붉은 피.

앞이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다.

진유하
나... 이대로 죽는 거야?

태형이는?

어딨어, 태형이는?

손을 뻗어 보았지만 아무것도 닿지 않았다.

덥석-

그 때, 누군가 내 손을 잡았다.

안녕하세요? 스토리를 연재하는 작가입니다:)

등장인물 소개부터 해볼게요!

진유하
유하! 이 소설의 여주인공입니다. 작품을 서술하는 역할과 태형의 여친으로 등장해요!


김태형
태형이! 이 소설의 남주인공입니다. 유하의 남친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