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구원하러

EP. 5 < 적당한 거리 >

그렇게 나는 그날 이후로 매일 이른 시간에 등교해 그곳에 갔다. 너를 만나러

내가 이렇게 노력한 덕에 재현이와 분명히 전보단 많이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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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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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오늘도 빨리 왔네? 평소에 학교를 빨리오진 않았던 것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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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응? 아 요즘에 그냥 눈이 빨리 떠져서 ㅎㅎ ..

빨리 떠지긴 개뿔 .. 매일 아침 죽을맛이지만 너 때문에 빨리 온다는 사실은 말하진 않을 것이다. 너에게 부담감을 줬다간 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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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그래? 평소에 몇 시에 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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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한 2ㅅ.. 음, 11시 정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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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고등학생 치곤 엄청 빨리 자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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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근데 나도 그쯤에 자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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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응? 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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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음 그냥 .. 집에서 오래 깨어있고 싶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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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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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 그냥 그러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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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음 ..? 그렇구나, 뭐 그럴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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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응, 나 책 좀 읽으면서 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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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응 그래 ..

잠깐의 어색한 정적이 흐른 후 책 넘기는 소리가 방 안을 채웠다.

분명히 무언갈 숨기는게 확실하다. 그렇지만 캐물을 순 없다. 너랑 난 전보단 가까워진 건 맞지만, 아직도 거리감이 분명히 있으니깐.

대체 어느 부분이 불편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말을 조심할 필요도 있겠다 싶기도 하다.. 언젠간 정말 편한 사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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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벌써 8시다. 슬슬 반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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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응, 그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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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 수업 언제 끝나냐 .. 예전에 배웠던 것만 배우니까 지루해 죽겠네 .. 배고파 .. ’

- 국어시간은 여기서 끝이고, 다들 점심 맛있게 먹어라.

기지개를 한 번 쭉 펴고 난 급식실이 아닌 매점으로 향했다. 그곳에 가서 널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늘도 똑같이 크림빵 하나를 사들고 그곳으로 향했다.

-

벌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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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 깜짝아. 점심 안먹어? 빨리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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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엇 뭐야, 있었구나.. 나는 뭐 그냥 빵으로 떼우려고.. 근데 너는 왜 점심 안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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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그냥 배가 별로 안고파서. 나는 그렇다치고 넌 앞으로 점심 꼭 챙겨먹어 그래도 학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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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으이구, 너나 잘해라? ㅋㅋ 그래도 난 빵이라도 먹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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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 근데 이렇게 보니까 너 주변사람 걱정도 많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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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알게되니까 너랑 더 친해지고 싶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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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 밥 잘챙겨먹으란 거는 그냥 .. 모두한테 그랬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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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응? ㅋㅋ 모두한테 그런 사람이면 더 좋은사람인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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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그래서 .. 지금보다 많이 너랑 더 가까워지고 싶어.

심장이 미친듯이 쿵쾅댔다. 너랑 가까워지고 싶다는 어쩌면 일방적일지도 모르는 내 마음이 나도 모르게 말을 꺼내버렸다. 후회는 .. 네 대답에 따라 달라질 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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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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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그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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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그니깐, 너는 잘못 없어. 그냥 나랑 가까이 지내봤자 좋을게 없다는 뜻이야. 나는.. 이렇게 적당한 거리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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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아 ..

후회가 순식간에 밀려왔다. 그래, 너무 갔어 .. 왜그랬지. 하지만 여기서 더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뇌를 스쳤다.

이미 이렇게 된 거.. 그냥 질러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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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 그래도 ! 나는 계속 너가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가 볼게. 그니까 너도 .. 막 그렇게 불편해하진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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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나

그러다보면 너도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니깐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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