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친절한 너에게
24.졸업


[예원시점]


정은비
김예원!


김예원
안녕~


정은비
우리 벌써 졸업이다?


김예원
그러네


정은비
너 졸업생 대표지?


김예원
어... 어쩌다보니..?


정은비
ㅋㅋㅋㅋㅋ


김예원
오늘만큼은 웃고 싶다


정은비
.....

은비는 내 말에 멈칫했다

.... 아니야, 기분 좋은 생각만 하자

선생님
다들 조용

부장선생님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강당으로 울려퍼졌다

선생님
3학년

선생님
졸업식날까지 혼나고 싶어?

선생님
똑바로 하자

학생들
네!!!

선생님
1반 김예원

선생님
내 앞으로 와


김예원
네

나는 부장선생님의 말에

앞으로 나갔다

선생님
너가 맨앞에 앉아야 되는 거 알지?


김예원
네

선생님
졸업생 대표로 선서할 때

선생님
너가 목소리를 크게 해야 애들이 알겠지?


김예원
네

선생님
너가 정확하게 얘기해야 돼


김예원
네

선생님
장학금 받을때도 신속하게 행동하고


김예원
네

선생님
그럼 가봐

그렇게 시작된 졸업식

나는 긴장한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했고,

무사히 졸업식을 마칠 수 있었다


정은비
예원아, 너 이제 어디 가?


김예원
나? 집 가야지


정은비
점심 안 먹어?


김예원
대충 집에서 때우려고


정은비
나랑 같이 먹을래?


김예원
너는 너희 가족이랑 먹어야지


정은비
괜찮아

우리 부모님은 일이 생겨 급히 위쪽으로 올라가셨다

한 8년 정도 있어야 된다고 했었다

그랬기에 엄마아빠가 내 졸업식에 올 리도 없다


정은비
엄마가 된대 가자


김예원
.... 응

은비엄마)예원이 많이 먹어


김예원
... 네

은비엄마)은비도 많이 먹고!


정은비
응!ㅎㅎ

지금 내가 뭘 먹는지도 모르겠다

계속 눈치만 보인다


정은비
예원아


김예원
응..?


정은비
많이 먹어~ 깨작깨작 먹지 말고


김예원
어어....

은비엄마)혹시 삼겹살 싫어하니..?


김예원
ㅇ... 아니요...!


정은비
지금 엄마랑 어색해서 그래


김예원
....

은비엄마)아아...


김예원
저 은비야


정은비
응?

해설
예원이는 잠시 은비엄마의 눈치를 봤다


김예원
ㅇ... 아니야, 나중에


정은비
어어...

그렇게 불편한 점심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갔다


김예원
하...

예전에는 익숙했던 허전함이

졸업식을 끝내고, 은비엄마와 함께 있다보니

굉장히 공허하고

복잡하게 느껴졌다

24.졸업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