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주의보
109화.누가 혼자래?


..............

안되는데.....

단검을..막아야....

나는 검을 뽑으려 했지만 이미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검이 뽑힐 리가 없었다.

"넌 혼자야. 이제 케이티의 단검에 끝장나겠네."

아니야....

"넌 혼자니까 슬퍼해줄 사람도 없어."


설은(엔시)
아니야......

케이티의 목소리가 흐리게 들렸다.


리사(케이티)
너무 쉽잖아. 천하의 엔시께서도 저주종이엔 못 당하...

시야가 흐려지는 동시에 케이티의 말이 끊겼다.


리사(케이티)
.......?!!


리사(케이티)
너 뭐야?

당황한 케이티의 목소리가 귀에 박혔다.

그와 동시에 챙강!

날카로운 소리까지 귀에 박혔다.


설은(엔시)
누구지.....

점점 흐려져가는 시야, 계속 어지럽고 어두운 머릿속을 더 이상은 감당할 수 없었다.

더 이상은.....

......그때, 들려오는 또렷한..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

???
누가 혼자래?

누굴까........

???
엔시, 저주종이에 휘둘리면 안 돼.

???
잘 버텨.....어서, 일어나.

그러면서 누군가가 내 팔을 잡았다.

???
조금만 버텨........

그리고


리사(케이티)
넌 뭐야?!! 갑자기 나와서 방해하고 난리야?


리사(케이티)
뱀파이어는 아닌 것 같고........


리사(케이티)
쨌든 순순히 비켜나지 않으면......

???
후회할 건 너야.

휙.

머리카락을 스치는 수리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수리검에 맞았는지, 케이티가 소리치는 게 들렸다.

케이티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리사(케이티)
ㅁㅊ놈들..수리검을 쓰는 걸 보니 뱀파이어 헌터 ㅅㄲ들이구나.

ㅂ..뱀파이어 헌터?


리사(케이티)
엔시, 다음에는 니 목숨을 가져가겠어.


리사(케이티)
.....반드시.

???
엔시, 제발 버텨..곧 제거해줄게.


진영
저주종이가 어디 붙었는지 알아야 할 거 아냐.

???
여깄잖아.

내 팔을 꾹 누르는 게 느껴졌다.

???
떼어내서 제거시켜야 되는데..엔시가 그때까지 저주를 잘 버텨줘야...


진영
일단 안으로 옮겨서 제거시켜. 여기 밖에 저주종이가 얼마나 더 있을지 누가 알아?

???
그게 좋겠네.

이내 손에서 느껴지던 흙의 감촉이 사라지고,

얼마 뒤 푹신한 무언가가 대신 자리잡았다.


진영
엔시 언니는? 이름이..소미..였나.

???
방안에 들어갔어.

누군가가 묵묵히 대답하며 내 팔의 소매를 걷혔다.

???
아직 저주가 완전히 주입되기 전이라 더 제거하긴 쉬울 것 같은데...문제는.

???
엔시가 잘 버텨야 하...

갑자기 눈이 번쩍 떠졌다.

난 줄곧 말하고 있던 누군가를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


설은(엔시)
뭐, 뭐야?!!


설은(엔시)
너..?!!


설은(엔시)
왜 날 도와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