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둘의사이에서피어오르는사랑
아주흔한캐럿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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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뱀파이어 주의보


방과후에 배진영 인간이 졸라대는 바람에 카페에서 나에 대한 모든 것들을 알려주기로 약속해 버렸다.

배진영 인간은 먼저 와 있었는데,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

자세히 보니 그 인간 옆에 웬 여자아이가 앉아 있었다.

입술은 피처럼 붉었고, 옷은 검은색 레이스로 뒤덮여 있었다. 검은색 목걸이까지 하고 있는 것을 보아, 상당히 검은색을 좋아하는 인간 같았다.

그러나 더 가까이로 가서 나무 뒤에 숨어 지켜보니, 그 여자아이에게서 검은 기운이 막 뿜어져 나왔다. 그 여자아이는 뱀파이어가 틀림없었다.

내 원수 뱀파이어....

케이티.

케이티는, 배진영 인간이 꽤나 마음에 들었는지 그물망 스타킹을 신은 다리를 꼬고 앉아 그 인간 옆에 찰싹 붙어 떨어지려고 하지를 않았다.

배진영 인간을 꼬시려고 온갖 아양을 떨고, 애교를 떨고, 남자를 꼬시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는 케이티의 모습은 정말 보기 역겨웠다.

하마터면 오늘 아침 마신 피를 그 자리에서 몽땅 토해낼 뻔했으니까!!

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카페를 향해 걸어갔다.


리사(케이티)
이름이 뭐에요~?


진영
배진영...


리사(케이티)
어머~그래요? 전 리사(인간이름)라고 하는데~~전화번호 좀~~


진영
저기.....


진영
...이 팔 좀...


설은(엔시)
케이티이이~~, 오랜만이야?


리사(케이티)
.....

케이티의 표정이 순간 얼어붙었다.


리사(케이티)
엔시...?


설은(엔시)
몇 년 전에 나한테 지고 나서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조건 걸었을 텐데?


리사(케이티)
넌 뭔 상관? 네 볼일이나 봐라~. 신경 꺼 줄래?


설은(엔시)
난 내 볼일 보려고 왔는데, 네가 내 자리에 앉아있잖아, 지금.


진영
저 여친 있다고 했잖아요.


리사(케이티)
어머, 그럼 그 여친이~?


리사(케이티)
엔시, 너였어...?


설은(엔시)
그래, 그니까 좋은 말 할 때 사라져라?


설은(엔시)
전처럼 당하고 싶진 않겠지~?


리사(케이티)
.....두고 봐.

케이티는 그 자리에서 먼지처럼 사라졌다.


설은(엔시)
다시 오기만 해봐, 그때야말로 목을 콱 물어버리겠어..


설은(엔시)
그리고 너!! 누가 네 여친이래?


진영
아니, 그냥....그래도 난 그 애가 싫었다구.. 어떻게든 관심을 돌리려고...


설은(엔시)
어쨌든 다 얘기해 줄게. 딱 한 번만이다.

나는 케이티가 사라진 곳을 흘깃 바라봤다. 뭔가 불안했다.

몇년 동안 얌전하더니...괜히 신경쓰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