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주의보
44화.잠깐 다녀올게

워너블뱀파작가
2018.05.11조회수 573

피가 계속 엔시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뚝.

뚝.

뚝.


설은(엔시)
하아아....하아...


진영
너....왜 그랬어?! 무슨 짓을 한 거야?!


설은(엔시)
한계다...마늘까지 먹었으니....


설은(엔시)
언제나 마늘이 싫었어....그런데.....


설은(엔시)
날 이렇게 만들어놓다니......

엔시는 계속 피를 뱉어냈다.


진영
야....너.....


설은(엔시)
배진영.....

엔시는 내 팔을 잡았다.


설은(엔시)
...성 없이 불러볼까?


설은(엔시)
.....진영.


설은(엔시)
나 잠시만, 잠시만 다녀올게...


진영
..........!


설은(엔시)
......금방 올 거야. 걱정 안 해도 돼.


설은(엔시)
금방, 금방 올 거니까....


설은(엔시)
......조금만 기다려 줘.


설은(엔시)
미안해....고마워.

나는 서둘러 엔시의 팔을 잡았지만 잡히지 않았다.

엔시는 사라져버렸다.

눈물이 계속 흘렀다.

난 계속 울었다.

울음을 그치고 보니까 밖이었다.

나는 천천히 일어서서 집을 향해 걸어갔다.

엔시가 한 번 더 그 특유의 차가운 목소리로

"배진영 인간!"

이라고 불러주었으면.

그랬으면.....

나는 저녁도 굶은 채 방 안에서 울었다.

정말 죽은 거야?

그럴 리가.....

죽었을 리가......

그 은빛머리를 다시 보고

그 검은 옷차림을 다시 보고

그 눈동자와 송곳니를 다시 보고

그 퉁명스러운 차가운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만 있다면.....

깨어나보니 늦은 밤이었다.

깜깜한 밤이었다.

꼭 엔시의 머리색깔 같은 은빛으로 빛나는 보름달이 떠 있었다.

그 은빛을 보자 나는 다시 울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