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만났다 【 세계관 】
- 18화💧 - 따뜻해



승관
# .....어어?


여주
# 미..미안..기분 나빴다면.....


승관
# ....아냐 그게 아니라


승관
# 잠깐만...기다려줄래?


여주
# 어?


승관
# ...얼굴보면서 대답하고 싶어


승관
# 기다려ㅎ


여주
# .......

# 응......

역시 괜한 말을 했나보다

아니, 타이밍이 이상했던건가.

현관문 쪽에서 승관의 목소리가 들렸다


승관
....으아, 비번..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던건지

문도 제대로 못열고....

가만히 앉아있던 여주는

결국 직접 열어주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포옥, 일어난 여주를 승관이 뒤에서 안았다


여주
!......


승관
..........

솔직히 말하면

따뜻했다


승관
여주야

나른하게 귓가에 속삭이듯 말하는 승관 때문에

괜히 얼굴이 빨개졌다


여주
...으응.....?


승관
푸흐....


승관
좋아


승관
난....

너라면 다 좋아, 여주야


여주
........

말이 안나왔다

그냥....

좀 감격스럽다고 할까..?


여주
흐으응...흐......

그냥 눈물이 났다

엄마 이후로

이런 따뜻함은 처음이었다

나를 신경써주고, 나를 아껴주는....

너라서

나는 행복했다


승관
...왜 울고 그래......


여주
그치만....흐으..그치만......


승관
........

조심스럽게,

옷깃으로 여주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들을

승관이 닦아주었다


승관
우는거 밖에 몰라....ㅎ

따뜻한 너가

그리도 좋았다

오늘도 평화로웠다

딱히 무슨일도 없고....

딱 좋았다


지훈
........


순영
......지훈아

이어폰을 끼고있는 지훈을 불러보았지만

대답할 리가 없다


순영
........


순영
지훈아

불쑥, 폰을 보고있던 지훈에게

얼굴을 내밀었다


지훈
!.....깜짝이야


지훈
뭐, 뭐.....


순영
....불렀는데 대답이 없어서


지훈
......왜


순영
........


순영
우리 내일 놀러갈까..


지훈
어디.


순영
그냥 아무데나


지훈
....뭐야


순영
진짜 그냥 막 돌아다녀볼까....


지훈
....피곤해


순영
뭐 어때ㅎ


지훈
....그러시던가.


순영
진짜? 내일 가는거다?


지훈
....어

왜인지 저렇게 신이 나서는


지훈
........

피식, 웃음이 났다


지훈
.....내일 무슨 날이였던가


지훈
.....아

생각났다


지훈
생일, 이네.....

뭐 어쩔 수 없지

내일은 내가 맞춰주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