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만났다 【 세계관 】
- 19화💧 - 생일



지훈
.........



지훈
일어나, 권순영


순영
....으, 응?


지훈
오늘 일찍 나간다며


지훈
일어나. 벌써 3시야


순영
우응...벌써.....?


지훈
응, 일어나


순영
........

벌떡, 일어난 순영은

아직 잠을 깨지 못한채, 비몽사몽 일어났다


순영
으응...할께......


지훈
?.......

뭐야 무슨 혼잣말이래

잠깐 물을 마시고 왔는데


지훈
야....!!

그새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지훈
오늘 안나갈꺼야?

짜증이 섞인 말투로 순영에게 물었다


순영
으응...갈꺼야아......


순영
뽀뽀해주면 바로 일어날 수 있을거 가튼데...


지훈
........

지훈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순영의 볼에 입을 맞췄다


순영
.......어


지훈
...이제 일어나

순영은 놀랄 뿐이였다

평소같으면....


지훈
' 어디서 개수작이야 '

이랬을 텐데.....


순영
....뭐지


지훈
하, 안가냐고..!!


순영
응? 어 알았어....!

부끄러움 때문인지

지훈은 괜한 성질을 부렸다


지훈
........

벌써 4시잖아


지훈
옷은 또 뭐야아.....



순영
응?


순영
왜..? 예쁘지 않아?


지훈
........

존나 잘어울려

그치만 잘어울린다. 그 한마디는

나오지 않았다


지훈
됐어, 어디가는데


순영
일단 가려면....


순영
이쪽이 아니라, 저~쪽으로 가야돼


지훈
.....빨리 가자


순영
?어....어어

뭐지....?


지훈
우리 영화볼까?


지훈
우리 영화볼까? 라는 뻔한 전개는 나오지 않겠지?


순영
ㅎ에이~ 그럼

오늘은 특별하니까

너랑만 있고싶어


지훈
....어디까지가


순영
있어, 빨리 빨리


지훈
......

이런..곳이 있었나.....?


순영
앉자


지훈
.......

언제 준비했데


지훈
......와

전망이 좋긴 했다

선선한 바람, 딱 좋은 조명.

그리고 너까지


지훈
.....흘리지 말고 먹어


순영
치이, 나 안흘려


지훈
흘렸다


순영
?어, 진짜....??

순영은 놀라며 고개를 내려 흘린 부분을 찾고있었다


지훈
거짓말인데


순영
.....아 뭐야..ㅎ

뭔가 그런 모습도

귀여워 보였달까


순영
다 먹었으면 일어나자

이거..줘야하는데

주머니 안에서 꼼지락 거리던 지훈이의 손은

결국 아무것도 들지 못한채 순영의 손을 잡았다


순영
어......


지훈
......가자

내가 먼저 했던 것들을,

상대가 하지 않았던 것을 해주니까

설렜다


순영
으응.....

왠지 모르게 달아오른 얼굴은

말을 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표현했다


지훈
이제 어디가?


순영
음.....


순영
가장 편안한 곳

가장 편안한 곳....?


지훈
.....그런게 어딨어


순영
있어ㅎ


순영
가자, 빨리

갑자기 내 손을 잡아채서는

급하게 달리기 시작했다


지훈
!....좀 천천히.......


순영
....계속 감고 있지?


지훈
.....응, 근데 어딜가는데


순영
있다니까아...ㅎ


순영
.......


순영
됐다,ㅎ

이제 눈 떠줄래?


지훈
........

살며시 눈을 뜨니

익숙한 풍경이 보였다


지훈
.....뭐야


순영
여기가 두번째이자, 마지막 장소야

우리에게 가장 편한 곳


지훈
.......


지훈
치, 뭐냐 이게

솔직히 조금 실망하긴 했다

그 상태로 방 안으로 들어갔는데....


지훈
!.......

향긋한 냄새가 풍겼다

처음 맡아보는...

그런 향이였다


순영
괜찮아? 좀 뿌려봤는데


지훈
.....안어울려


순영
뭐 어때ㅎ


순영
난 너만 있으면 되는데


지훈
........


지훈
그거 설레라고 하는 말이야?


순영
푸흐, 그건 모르겠는데-ㅎㅎ


지훈
......

후아, 피곤했는지 침대로 바로 누워버리는 지훈이다


순영
.....씻고자


지훈
안자.....


순영
.......

순영은 윗도리를 벗고는

와이셔츠만 입고 지훈의 옆에 누웠다


지훈
씻어야 된다ㄱ....

휙, 순영은 보자마자 지훈은 고개를 돌려버렸다

깜짝이야아....!

그러고 있으면...


지훈
위험, 한데......


순영
....뭐가?

순영은 지훈에게 다가와

손으로 허리를 감싸안았다


지훈
........

그 상태로 얼굴을 지훈의 등에 맡겼다


순영
.......

나른한 목소리로 순영이 말을 꺼냈다


순영
나...오늘 생일이였는데


순영
알아?


지훈
......어.


순영
ㅎ....진짜?


순영
그래서 오늘 그랬던거구나....


지훈
.....싫어..?


순영
ㅎ....너무 좋은데


순영
매일 그렇게 해주면 좋겠지만...


순영
사람이...갑자기 변하는건 괜찮은데


순영
그 변함이 지속되면


순영
나는 정이 떨어지더라고.....


지훈
........


순영
.....너한테 정이 떨어졌다는건 아니야..ㅎ


순영
넌...계속 정이 쌓여가


순영
계속 붙어있고싶고...


순영
맨날 보고싶어


순영
....푸흣, 우습지?


지훈
......아니

지훈은 몸을 돌려

순영과 마주보았다


지훈
.......

너무 가까워 오히려 지훈이 살짝 놀랐지만

지훈은 말을 이어갔다


지훈
...그, 오늘 짧았는데


지훈
계속, 주고싶은게 있었어


순영
...응?


지훈
....주머니, 봐봐


순영
...내가 꺼내?


지훈
어......


순영
........

순영은 누워있는 지훈의 주머니에서


순영
.....어

그 물건을 꺼냈다



순영
......반지ㅎ


지훈
.........


지훈
이상하면 끼지 않아도 괜....

순영은 상체를 올려 침대에 앉았다

앉은 상태로 지훈의 손을 끌어당기더니

반지를 끼워 주었다


지훈
........


순영
예쁘네-ㅎ


지훈
....뭐야, 프러포즈도 아니고

쪽, 지훈의 손등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남은 반지 하나를

자신의 손가락에 끼며 말했다


순영
예쁘다


지훈
.........


순영
ㅎ고마워, 진짜로

꽈악, 안아오는 순영을

지훈은 그냥 참기로 했다

....뭐 그렇게 싫은것도 아니였으니


지훈
....됐어


순영
우응 ><


지훈
.....왜이래 진짜


순영
너무 기뻐서ㅎ

사랑해,

사랑해, 지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