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모습
임시팀장


그 후로 정신없이 돌아가는 마케팅 M팀에는 임시 팀장이 별이의 자리에 앉았다.

그 사람은 정말 싸가지도 없고, 인권 존중. 그딴건 더더욱 없었다.

이 순간에는 별이가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서류의 오타가 한 글자라도 있으면 그 사람을 향해 던지고, 그래프의 오차가 있으면 찢어버리는 그런 임시 팀장에 대한 불만은 높아져 갔다.

일의 량 2배, 10시가 넘어서 퇴근을 하며 마음속으로만 육두문자를 날리는 직원들이었다.

하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문별이
"회사 관둘까 생각 중입니다.."

직원들
"ㄴ, 네?!!!!!!!!!"


문별이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좀 받다보니.."

사원 2
"안 됩니다! 지금 임시 팀장이 진짜 저희 팀장님이 되시면.."


안혜진(화사)
"언니, 별이 언니 나 좀 살려주라"


문별이
"안혜진. 넌 또 왜"


안혜진(화사)
"우리 다같이 사직서 낼 상황이야"

그때 문이 조용히 열리고 한 남자가 들어왔다.

얼마나 조용히 들어 온 것인지 직원들은 누군가 들어왔다는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 했다.

문에 기대어 직원들이 하는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만 있는 남자는 피식 웃으며 별이에게 다가왔다.

"야 임마 넌 친구가 아프다는데 빨리도 온다"

율
"미안, 회사 일이 좀 바빠서"


문별이
"아, 여긴 제 고등, 대 친구 문율입니다"

직원들
"ㅌ, 팀장..님.."

잘됐다는 별에 직원들은 모두 별이를 보고 소리를 쳤고, 그에 놀란 별이는 눈만 크게 뜨고 입을 떡 벌리고 있었다.


정휘인
"들어가도 될까요?"


문별이
"정휘인씨? 네, 들어와요"

별이는 읽고있던 책에 책갈피를 끼우고 책을 덮었고, 휘인이가 쭈뼛거리며 병실로 들어왔다.

들어오자 무릎을 꿇는 휘인에 별이는 일어나려 했지만 배에서 전해지는 통증에 다시 누울 수 밖에 없었다.

미안하다 사과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휘인에 별이도 이 상황이 좋지만은 않겠지.

사과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많이 했지만 실제로 이렇게 되니 마음 한 구석이 답답했다.


정휘인
"죄송해요..끅..흐읍..죄송..끄으.."


문별이
"휘인씨. 일어나요"


정휘인
"죄송..흐윽..죄송합니다"

별이는 아픈 몸을 일으켜 휘인이에게 다가갔고, 쉽게 진정이 되지 않는 휘인에 팔로 어깨를 감싸 토닥여주었다.

별이가 조금 이동해서 휘인이와 마주보는 자세로 양 손으로 휘인이의 볼을 감싸주었다.


문별이
"휘인아, 울지 말고 일어서봐"


정휘인
"흡..응?"


문별이
"보자. 키는 나보다 작네"


정휘인
"아!! 언니!!"


문별이
"우리 휘인이는 변한게 없구나? 아, 공부는 좀 했더라. 수석 졸업까지 할 정도면"


정휘인
"공부 좀 했지"


문별이
"그래도 성적은 나 발끝도 못 쫓아 오던데?"


정휘인
"아씨.."

예고편


문별이
"정신 똑바로 차려. 내가 숫자까지 다 세어줘야 하는 거야!"


정휘인
"ㅈ, 죄송합니다.."

-

어머니
"저녁 차려 놨어"


정휘인
"우리 팀장님도 오셨어"